사물인터넷, AI 만나 더 똑똑해진다
사물인터넷, AI 만나 더 똑똑해진다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9.08.1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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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기술이 아닌 기존에 있는 기술을 응용하는 융합 신기술 분야다. 최근 사물인터넷은 데이터,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 등이 융합되며 ‘지능형사물인터넷’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사물의 상태를 전달하는 연결형 사물인터넷의 제한된 기능에서 발전해, 다른 IoT 기기들과 상호 소통하며 주변 상황 인지와 자율적 대응까지 수행하는 방향이다. 이는 인간 개입이 최소화된 ‘자율형 사회진입’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은 1단계 연결형(connectivity), 2단계 지능형(intelligence), 3단계 자율형(autonomy)으로 진화한다. 현재 1단계 연결형 사물인터넷을 지나 2단계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율형 IoT 네트워크 기술은 대규모 연결이 필요한 IoT 환경에서 저지연․고신뢰를 지원하고 다양한 이종 IoT 네트워크의 통합이 요구되는 ‘무선 IoT 구간 네트워크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이에 사물인터넷은 향후 수많은 지능사물들이 대규모로 연결되며 주어진 상황에 맞게 스스로 조직화하고, 각자가 자율성을 갖는 거대한 디지털 유기체가 돼 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스스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사물인터넷은 이미 우리 생활 전반에 녹아 있다.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대표적인 분야로 ‘스마트홈’을 꼽을 수 있다.

가령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았거나 외출 시 현관문 잠그는 것을 잊었더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상황을 불문하고,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 미리 경고를 하거나 의사에게 알리는 기능도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업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팜 내 설치된 IoT 기기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 햇빛 등을 조절해 과일의 당도를 높일 수 있다. 농부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과일의 생육 상태를 체크하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5G의 상용화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5G-IoT-AI를 융합한 혁신기술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자동화, 가상/증강현실,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같은 첨단 기술과 연결된 하이엔드 IoT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IoT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oT 표준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 애플, 삼성 등 세계적 기업들이 플랫폼과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기업뿐만 아니다. 그간 중소기업이 주를 이뤘던 국내 IoT 시장에도 대기업이 손을 뻗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IoT 기술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이 연간 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3조 달러의 첨단 로봇, 4조 달러로 예상되는 클라우드를 뛰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사)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박원근 부장(사진)은 “국내에서 사물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의 적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성공모델의 창출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활용이 유망한 산업 분야별 서비스에 대한 실증사업과 기반 구축사업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초기 수요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박 부장은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기업들의 기술‧서비스 개발의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플랫폼-네트워크-제품기기-서비스의 전 분야를 포괄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타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사물인터넷 중소기업 간 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대기업들이 갖고 있는 강점을 중소기업의 서비스와 연계하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는 올해 중점 사업과 관련 기존 IoT 기업 간 협력에서 데이터·AI·블록체인·클라우드 등의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사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등 사업 환경 개선과 산업기반 강화에 힘쓰며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을 위한 글로벌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 부장은 “협회는 산업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산‧학‧연‧관 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지능형사물인터넷 기술과 서비스 확산을 통한 산업의 혁신 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ICT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친 혁신과 변화를 눈여겨보면서 지능형IoT 도입 촉진과 국내 IoT기업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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