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눈으로 확인하고 대응한다
트래픽, 눈으로 확인하고 대응한다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7.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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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보안의 진화

[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5G, 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기술 발전과 함께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 보안 기술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4차산업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SSL 암호화 트래픽은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금융기관과 주요 SNS, 이메일 서비스 사이트도 SSL 트래픽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작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염한 ‘ePrism SSL VA(이프리즘 에스에스엘 브이에이)’는 SSL 암호화 트래픽을 복호화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 구성에 영향을 주지 않고 SSL 트래픽을 복호화‧전달해 기존 보안 장비가 고유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때문에 사용자는 또 다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경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다.

e프리즘 SSL VA는 DPI(Deep Packet Inspection) 엔진 기반으로 모든 트래픽을 분석해 SSL 가시성을 확보해 주며, TLS/SSL 프로토콜만을 선별적으로 분리해 복호화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SSL 트래픽 복호화 존을 생성, 기존 보안장비에 복호화된 트래픽을 제공해 SSL을 악용한 웹 보안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기존 네트워크 환경 설정의 변경 없이 제품 호환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기존 보안 장비가 대응하지 못하는 SSL 암호화 트래픽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어 호환성과 편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외산 등 타 제품에는 없는 MPT(Message Pass Through) 기능은 연계된 보안 제품에서 보내는 차단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해 주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리성도 함께 높였다.

최근 이러한 SSL 복호화 기능을 추가‧업그레이드 하면서 금융‧대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기술도 있다. 공공기관 점유율 1위인 인터넷 접속관리 솔루션 ‘eWalker SWG(이워커 에스더블유지)’가 그것이다.

이 솔루션은 비업무‧유해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주는 솔루션으로 네트워크 보안성과 업무 효율성을 강화 시킬 수 있다. eWalker SWG의 경우 20여년간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사용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개발한 (주)수산아이앤티는 지난 1998년 설립된 네트워크 전문 기업이다. 유해사이트 차단 솔루션으로 시작한 수산아이앤티의 보안 솔루션 사업은 현재 3가지 주요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앞선 두 가지 기술과 함께 최근 주력하고 있는 ‘eWalker DLP(이워커 디엘피)’는 네트워크 기반 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이다. 메일‧메신저 등의 로깅을 통해 내부 정보 유출 유무를 확인하고 방지할 수 있어 주목받는 기술이다.

수산아이앤티 이성권 대표이사(사진)는 “깨끗하고 건강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당사는 지속적인 R&D로 서비스를 개선시키며 5G등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7월 10일 ‘제8회 2019년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 포장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내 통신4사(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 U+)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영위해 오고 있는 수산아이앤티는 현재 SSL 기반 종합적인 보안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관련 기반 기술이 이미 다져진 상태로 큰 리소스 투입이나 리스크 없이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산아이앤티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들은 효율성과 유연성이 뛰어나 플랫폼으로 제공할 때 다른 기업의 보안 솔루션들도 적용하기 용이하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시장에 선보인다면 고객 서비스 확장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산아이앤티는 그간 네트워크 전문 기업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또 다른 도약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보안솔루션 기업들이 국내에서 다진 기술과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은 연동성을 높이는 등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전시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산업 전체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외산 솔루션과 달리 국내 솔루션은 유독 커스트마이징에 대한 요구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사용자마다 다른 구성으로 솔루션이 제공되다 보니 버전 관리‧성능 관리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도 있다.

또한 무상 유지보수를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커스트마이징을 비롯해 유지보수 관리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며 “국산 솔루션 기업이 코어기술에 더 집중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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