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명예교수 모임 ‘행우회’, 보령 해저터널 건설공사 현장 찾아
한양대 명예교수 모임 ‘행우회’, 보령 해저터널 건설공사 현장 찾아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7.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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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한양대학교 공학계열 명예교수 모임인 ‘행우회’가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보령 해저터널’ 건설공사 중인 현장을 찾았다.

‘행우회’(회장 천병식 명예교수‧건설산업연구소 이사장)는 지난 17일 보령~태안 국도건설공사 제1공구(해저터널 구간)와 2공구(해상교량 구간) 중 제 1공구의 현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 인원은 약 31명으로, 공과대학 행우회 명예교수 회원 및 토목공학과 출신 건설업계 박사‧사장단이 함께 참여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서 지난 2012년 11월부터 보령 및 원산도 방향에서 터널 굴착공사를 본격 착수해 상행선(원산도 방향)은 2월 20일 관통했다. 이번 하행선(보령방향)을 4월 10일 관통함으로서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을 모두 완료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77호선 보령-태안 도로의 한 구간이다.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는 국도77호선 미 개통구간인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14.1㎞)까지 총사업비 6879억원을 투입해 2021년말 개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2021년말,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2019년 12월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터널을 굴진하면서 기존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 죔쇠를 박으며 파 들어가는 ‘NATM’ 공법을 적용한 보령 해저터널은 완공 후에는 일본과 노르웨이의 해저터널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된다.

천병식 회장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 국내에서는 가장 긴 도로 해저터널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건설현장을 살펴보니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가 완료되면, 태안 안면도와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산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천 회장은 앞으로도 행우회를 더욱 열정적으로 이끌어 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건설공사가 한창 시공 중인 잠실 롯데월드 타워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보령 해저터널 등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회가 되는대로 방문할 계획이다. 아울러 댐, 고속도로, 철도 등의 대규모 공사 현장과 특수 공법이 쓰인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공학 전 분야 명예 교수들의 자문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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