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푸드, 레시틴에 주목하다
브레인 푸드, 레시틴에 주목하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7.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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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구성단위는 바로 이 레시틴(lecithin: 인지질)과 단백질이다. 세포는 끊임없이 생성되고 죽으며 레시틴을 소모한다. 자연의 모든 씨앗과 알, 동물 조직 등에서 다양하게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하게 손꼽히는 레시틴은 ‘난황 레시틴’이다.

계란은 우유와 더불어 인류에게 주어진 완전식품이다. 특히 계란의 노른자는(난황) 세포의 막을 구성하는 레시틴으로 구성돼 있다. 난황 레시틴은 콜린이라는 물질의 원천인 포스파티딜 콜린을 70% 이상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난황 레시틴은 연구 결과 기억력 향상,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시틴은 우리 인간의 뇌에서 기억과 관련한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원료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데, 레시틴을 섭취하면 이 아세틸콜린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고도불포화지방산의 비율 등에서 식물성 레시틴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레시틴은 뇌뿐만 아니라 망막, 폐, 심장 등 몸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장기에 분포돼 있다. 여기서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추는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난황 레시틴을 개발한 ㈜고센바이오텍은 지난 1990년 정부 공동으로 토종닭 복원사업 수행을 통해 고센농장(현재 고센영농조합법인)의 설립을 기초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토종닭 복원사업 수행 중 계란에서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물질을 발견하고 난황 레시틴 연구를 시작한 고센바이오텍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난황 레시틴 연구로 ISO, HALAL 인증을 취득했으며, 고순도 레시틴(난황/대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왔다.

기존 조제분유용 레시틴 연구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고센바이오텍은 최근 출산율 저하가 직접적인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2015년 지질 전문가인 KIST 정혜선 책임연구원과 함께 난황레시틴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문헌조사와 실험을 수행하면서 현재 다양한 지질 소재에 대한 전문적 정보를 얻게 된 고센바이오텍은 향후에도 연구개발과 제품화에 KIST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고센바이오텍은 KIST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발효레시틴을 원료로 올해 상품화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또한 난황레시틴+난황유+기능성 난황분이 모두 함유된 애견 제품과 고급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난황레시틴(수소 첨가 난황레시틴:PC)을 개발하는 등 고센바이오텍은 그간 난황 유래에 국한됐던 연구 개발 범위를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고센바이오텍은 난황 외의 다양한 레시틴과 지질의 추출, 정제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난황 단백질 소스의 펩타이드 원료도 개발 중이다. 올해는 고급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포스파티딜콜린(PC)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해 납품할 예정이다.

고센바이오텍 이경용 대표이사(사진)는 “오늘날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기존 영유아, 청소년, 청년에서 장년, 노년에 이르는 성인의 뇌건강과 면역증강의 기능성이 있는 brain food/ brain lipid 연구 개발을 장기적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현재까지 레시틴 전문 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기술면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레시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소비자 맞춤의 라인업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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