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기술 특집] 안정성‧경제성 모두 갖춘 터널 강관 공법은 무엇?
[터널기술 특집] 안정성‧경제성 모두 갖춘 터널 강관 공법은 무엇?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7.08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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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한반도에도 지진이 잦아지면서 구조물의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터널의 안정성에 있어 터널 시공과 유지관리를 나누어 구조물 안전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 중 터널 시공과 유지관리 면에서 내진이 더욱 강화된 터널 강관 시공기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격자지보재가 갖는 내구성 약화와 같은 한계점을 보완한 공법이다. 콘크리트 합성 강관형 격자지보(강관지보) 공법이 바로 그것이다.

기술의 핵심은 강관을 자동 밴딩하고 내경이 작은 강관 내부를 경량기포 콘크리트로 채운 CFT구조재 기술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특히 이 공법에서는 강관을 자동 밴딩하기 때문에 지하수 유입에 의한 강관 부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터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보재 구조가 단순해 시공시 숏크리트의 타설량을 절감할 수 있어 숏크리트의 타설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며, 격자지보재에 비해 생산 시 용접부위가 적어 제작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특징이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강관지보를 개발한 ㈜티에스테크 마상준 대표이사(사진)는 “터널 공사 시 제작이 간편하면서 비용이 저렴하고 품질관리가 용이한 터널강관지보가 건설 산업에 보급됨에 따라 터널 시공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부실 터널공사의 발생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터널은 도심 지하공간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관지보는 강관과 콘크리트 간의 상호구속효과로 터널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도심 지하 터널의 현장 적용에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성과 경제성이라는 장점을 모두 갖춘 터널시공법인 것이다.

현재 티에스테크는 강관형 격자지보의 대량생산체계의 안정화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파형강판터널에 유지보수공법을 통해 H형강지보재를 대체할 수 있는 강관형 격자지보를 개발할 예정이다.

마 대표는 “티에스테크는 터널 관련 사업에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토목과 타 산업분야와의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터널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 대표는 복지예산 증대, SOC 예산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요구와 흐름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마 대표는 “시공비의 예산절감을 위해 경제성 있는 공법 또는 저급 자재의 설계반영이 일반화 되는 것은 SOC구조물의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사회 흐름과 역행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허공법을 발주처와 이어진 고리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은 개발자로서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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