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기술 특집] 기존센서 한계 극복한 ‘첨단 계측 종합선물세트’
[터널기술 특집] 기존센서 한계 극복한 ‘첨단 계측 종합선물세트’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7.0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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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대형 교량과 터널 등에 최첨단 ICT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물론 다양한 기술들이 있지만 특히 구조물 관리와 유지보수, 계측에 정확도·경제성을 높이고 있는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GNSS 기반 교량 모니터링 시스템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 전역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 고도, 속도 등을 계산하는 위성 항법 시스템이다. GNSS 설치를 통해 3차원 변위를 측정하면 교량 변위 거동 모니터링·동특성 분석으로 교량의 실시간 움직임을 ±10mm까지 정밀 분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GNSS기반 모니터링 기술은 기상 영향을 많이 받는 기존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절대변위 측정으로 교량의 형상관리·동특성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경제성 향상이라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한국기업경영연구소의 조사결과, 교량 계측시스템의 경사계, 가속도계, 레이저 변위계 등을 GNSS로 대체했을 때, 계측시스템 구축비용을 40%나 절감할 수 있었다. 기존 GNSS 시스템과 대비해 구축비용을 약 10%가량 절감한 값이다.

사용자 중심의 확장형 계측시스템, 부분탈피 고정 광섬유센서도 눈여겨볼 만한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중심의 확장형 계측시스템은 프로그램 개발자의 도움 없이 교량 관리자가 계측시스템을 수정‧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종센서를 통해 데이터수집 장치 교체․ 증설시 계측데이터 자동생성기능이 탑재돼 있다.

모바일 연결을 통한 현장 관제(3G/LTE/Wifi 환경에서 구동 가능)가 가능해 사용자는 언제든 모바일 기기를 통해 데이터 조회와 조치사항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센서는 부식에 의한 내구성 저하로 잦은 데이터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기존 광섬유센서 역시 광섬유와 피복간의 Slip 발생으로 인해 정밀한 계측기로 사용이 불가했다.

이를 극복한 부분탈피 고정 광섬유센서는 금속으로 된 고정자(Fixture)를 사용해 한 번의 설치로 구조물의 내구연한까지 정밀 계측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술들을 개발한 ㈜이제이텍은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부분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왔다. 또한 해외 의존 기술을 탈피해 국내 기술의 경쟁력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계측분야에서는 오랜 시간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손꼽혀왔다.

이제이텍 남순성 회장(사진)은 “설계, 시공, 물리탐사 계열화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유지관리 분야까지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IT 융·복합 기술은 물론,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까지의 노력을 바탕으로 SI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첨단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제이텍은 교량, 지하철, 터널, 항만, 댐 등 구조물·연약지반 거동 모니터링, 토목설계·시공 컨설팅, 안전진단, 지반조사·시험, 물리탐사, 계측 자동화, 네트워크 시스템, 계측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안전 유지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국내 서울 문산고속도로를 비롯해 고속국도 제255호선 강진-광주간 건설공사(제2공구), 경전선 함안~진주간 복선전철, 진주 광양 복선화 제6공구, 호남고속철도 제5-3공구, 우이신설도시철도(경량전철), 김포도시철도 제3공구 등의 다양한 실적은 최고라 자부할 만하다.

이 뿐만 아니다. 해외에서도 이제이텍의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 베트남 밤콩교(Vam Cong Bridge) 계측시스템 구축 사업, 말레이시아 제2페낭대교(The 2nd Penang Bridge) 교량 및 도로구조물 계측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3D 정보모델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프라 구조물의 설계/안전관리 솔루션이 바로 그 것.

이 기술은 계측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정보모델 기반의 통합설계 자료와 비교 가능하도록 범용 프로그램의 3차원 도면과 계측센서 위치를 매핑시킨 기술이다. 이를 통해 3차원 정보모델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 회장은 “터널 기술은 앞으로 광센서 계측 시스템과 무선 자동화 계측, 디지털 터널 맵핑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제이텍은 관련 기술의 변화 흐름에 발맞춰 선도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회장은 건설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규제로 인한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민원 발생 시 시공에 끼치는 영향이 큰 편”이라며 “사회적 비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 사회가 고비용 사회로 전환돼 국가발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규제의 완화와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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