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재생 경쟁력은 사람… ‘재생’에서 ‘자생’으로의 변화 필요
서울시 도시재생 경쟁력은 사람… ‘재생’에서 ‘자생’으로의 변화 필요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7.0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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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재생실 재생정책과 백운석 과장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이 4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2014년 첫 계획수립에 착수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립하는 ‘국가도시재생기본방침’으로 시작된 도시재생전략계획은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의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은 현재 다양한 형태의 164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특별법에 의한 활성화지역이 37곳이며, 그 외 사업은 ‘사랑중심’의 서울형 도시재생 방향에 따라 개별사업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실 재생정책과에서는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라 서울시 도시재생 기본방향을 담은 법정계획인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생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있으며 용산전자상가 일대 등 직접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공학저널>은 서울시 도시재생실 재생정책과 백운석 과장을 만나 서울시 도시재생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봤다.

실제 금천구 독산동 일대는 상반기에 선정된 22곳 중 유일하게 서울시에서 시행되는 중앙정부 선정 뉴딜사업으로 눈길을 끈다

독산동은 올해 중심시가지형에서 처음으로 정부의 뉴딜사업으로 공모해 선정됐습니다. 그간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의 불안우려’로 인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공모에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올 상반기 국토부 기준에 부합하는 지역 중 공모지원이 가능한 곳이 ‘독산동 우시장’이 유일했고, 독산동은 16년부터 도시재생을 위한 거버넌스를 꾸준히 구축해왔기 때문에 주민과 협력해 계획을 수립한 결과 뉴딜공모에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다가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서울시 도시재생지역이 뉴딜공모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서 주요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도시재생은 지역의 특성에 기반해 다양한 가치를 찾고 그것을 지역의 경쟁력으로 발전시켜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구도심은 다양한 산업들이 입지해 있으며, 특화된 산업과 관련된 기술들이 투입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산전자상가는 로봇, IOT, ICT 등 스마트 기술에 특화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중심지역은 특정산업을 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거지는 주로, 많이 겪게 되는 주차문제, 쓰레기, 안전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지능형cctv, 쓰레기 분류, 주차 안내시스템 등을 재생지역에 도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 생활편익을 위해 최근 한강 철교 위 보행로 조성사업이나, 구릉지에 모노레일을 도입하는 것도 새로운 기술‧공법이 활용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5년 도시재생실이 전담조직으로 만들어지고 4년을 맞이했다. 서울시 도시재생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지금까지 도시재생을 통해 나타난 효과나 실적이 있다면

서울시는 지난 12년부터 경제가치 중심의 개발에서 사람가치 중심의 도시재생으로 정책적 전환을 통해 올해로 164개소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의 저이용 쇠퇴한 공간이 서울의 대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서울로7017, 세운상가, 문화비축기지, 성곽마을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례는 정부의 뉴딜정책으로 반영돼 전국적인 도시재생 모델로 확산됐으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두바이 국제상 최우수사례에 선정(‘18.5),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18.7)한바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많이 모여 지역의 활력을 찾고, 공동체가 형성되어 가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도시재생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의 전환입니다. 올해까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46개의 거점시설이 만들어졌고, 1,900만명의 시민이 방문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서울역, 세운사악 창신숭인 3개 지역 조사결과 8만8천여개로 저성장 시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솔루션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른 시의 도시재생과 견주었을 때 서울시만의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지

서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람’입니다. 어느 곳에 가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따라서 모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통해 전국의 사람들을 모아 붐업할 수 있는 것이 서울시의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재생은 결국 사람을 위해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서울시 도시재생 관련 역점사업과 주요계획은 무엇인지

‘골목길 사업’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예정입니다. 골목길사업은 그간의 도시재생 사업보다 사이즈면에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특별한 도시재생 모델로 자리잡는 것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시에서 시범적으로 2개 자치구 공모를 통해 11개, 총 13개를 추진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20개소 정도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골목길 사업은 사업기간이 대략 3년 정도로 사업의 효과에 대한 시민체감도가 높은 사업입니다. 주민들이 가장 큰 불편사항들을 함께 논의하고, 바로 사업화하는 것이죠. 아무래도 안전에 관련한 주민 수요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욱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도시재생 사업의 가장 핵심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사람이 중심이 된 변화, 재생사업이 자생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지원이 끊어져도 자생력을 확보해야 도시의 지속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재생지역이 테마별로 다양성을 가지고 지역특성에 맞는 아이덴티티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도시경쟁력을 키워주는 한편, 저층주거지의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속성을 위해 조직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는 지속적인 도시재생지역의 확대를 통해 외연적 확장과 함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지역별 특화된 도시재생기업(CRC)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도시재생은 눈에 띄는 큰 변화보다는 꾸준한 주민참여 과정과 관심을 통해 그 효과가 지속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주민에게 의견을 묻고, 또 다양한 교육을 통해 도시재생의 이해를 넓히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함께 공유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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