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으로 이동형 보행훈련 가능해진다
웨어러블 로봇으로 이동형 보행훈련 가능해진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06.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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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벽만 보고 걷는 보행 재활훈련은 끝났다. 실제로 걸음을 옮기듯 이동하며 재활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과 척수손상 장애인의 보행 재활훈련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재활훈련용 로봇들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장애인, 환자를 빠른 시간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기립시켜 몸에 착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넓고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한 트레드밀 역시 한 자리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환자의 보행훈련이 의지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EXOWALK’는 이동형 보행재활훈련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휠구동 2축, 링크 4축에 의한 외골격 보행보조 재활로봇으로 기립보조‧기립자세 유지를 지원하는 언웨이팅 시스템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좁은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콤팩트한 사이즈의 로봇으로 재활 기관, 병원 내에서 움직이며 공간의 제약 없이 재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동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로봇 기술인 것.

무엇보다 보행속도와 구동휠의 이동속도를 정확히 일치시켜 실제 환자 자신이 보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환자의 체형에 맞춰 구동 링키지의 길이를 치수에 따라 가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한 원격 제어기와 결합해 치료사가 원격으로 장비 조작도 가능하다.

EXOWALK의 주요 제어부를 개발한 (주)엠디 이정철 대표이사(사진)는 “EXOWALK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이동형 재활 로봇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있다”며 “재활로봇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EXOWALK를 통해 사회적·경제적 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엠디는 약 13년 동안 자체기술력으로 로봇의 모터‧제어기 시장에서 안정성과 내구성 및 성능 등 품질 검증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특히 엠디가 자체 개발‧생산하는 BLDC 모터 제어기는 속도나 위치, 토크를 정교하게 제어해 BLDC 모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다.

현재 엠디는 다양한 종류의 기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모바일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모터+감속기+전자브레이크+엔코더+휠 등이 일체화된 다양한 종류의 구동모듈을 개발하고, 모바일로봇 플랫폼의 좌우 서보속도제어‧로봇파라미터를 통해 로봇 포스쳐(Posture)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엠디는 이동로봇 플랫폼을 고객이 손쉽게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 구동모듈‧통합제어기를 개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필드에서 쌓은 여러 경험을 토대로 검증된 기술력과 품질의 첨단 보행재활로봇, 제조용 자동화 장비, 영상자동화 장비 등 고객맞춤형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국립재활원 과제에 선정돼 향후 2년 동안 첨단 기술의 재활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 개발돼 충분히 시장에서 인정된 제품인 BLDC모터‧제어기 사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향후 확장성이 큰 재활로봇사업, 스마트퍼스널모빌리티사업, 그리고 이동로봇플랫폼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엠디는 기존의 양산체계에 있는 보행재활로봇의 양산판매와 병행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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