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피난유도등 통합 제어시스템으로, 터널 화재로부터 안전 확보한다
조명·피난유도등 통합 제어시스템으로, 터널 화재로부터 안전 확보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10.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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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철도안전사고는 최근 10년간 총 320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2013년(85건) 대비 2022년(12건)에 대폭 감소되는 추세지만, 철도 화재사고는 소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철도 신규 노선의 증가와 지하화에 따른 철도 터널의 증가로 터널 내에서 화재 등의 비상상황 발생시, 철도 승객의 적절한 피난 유도가 이뤄져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철도 터널에는 조명제어시스템과 피난유도등 제어시스템이 별도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는데, 기존의 조명제어 시스템은 RS-485 유선 통신 방식으로, 피난유도등 제어시스템은 LoRa 무선통신방식이 적용돼 있다. 수 십Km의 장대터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1.2km의 통달거리의 한계를 갖는 RS-485 통신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이사이에 통신중계장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무선통신방식의 경우, 개활지에서는 매우 유용한 통신방식이지만, 철도 차량이 오가는 터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전기적 외란에 의한 통신 단절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는 안전을 위한 제어시스템으로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에서는 철도 운영을 위한 관제시스템을 국제표준인 IEC 61850 기반의 Full Digital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기존 시스템은 IEC 61850 기능이 없는 관계로 이에 부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하고 보다 안전한 터널 내에 조명과 피난 유도등 제어시스템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가철도공단에 ‘터널 조명 및 피난유도등 제어시스템의 지능형 통합 솔루션 개발’ 과제가 제안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과제는 총 15개월, 사업비 7.35억원의 심사 진행 중인 과제로, 철도 노선의 확대와 철도 지하화 사업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철도 터널에서 철도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시급성과 중요도가 매우 높은 과제로 손꼽힌다. 특히, 현재 철도 터널 내에 구축돼있는 기존 시스템에서 발견된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한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년간 ㈜서전기전이 국가철도공단과 많은 협의 과정을 토대로 발의됐다.

서전기전은 철도 터널 내에 조명제어시스템과 피난유도등 제어시스템의 통합과 철도 승객의 안전한 피난유도 시나리오 운영을 위해 Linux기반의 지능형 디지털 제어기기 3종과 이를 제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한 통신망 구축에 있어서 光통신을 적용하기 위한 光통신 모듈을 개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체 시스템 구축에 있어 운영의 신뢰성을 높인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서전기전 이상권 대표이사(사진)는 “이번 추진 과제를 통해 조명, 피난유도등 통합 제어시스템이 개발된다면, 터널 내 화재 등의 다양한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승객들을 피난 유도할 수 있는 지능형 시나리오 운영 솔루션의 개발로 재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에 개별로 구축돼 있는 조명 제어시스템과 피난유도등 제어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개별 시스템 구축 총비용 대비 25%의 절감 효과와 시스템 통합에 따른 관리 Point의 감소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가철도공단의 철도 전철전력관제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국제표준규격인 IEC 61850 기반의 ‘철도 Full Digital화 마스터 플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에 따라서 이번 과제 수행의 결과물에도 IEC 61850을 적용함으로써 이러한 철도 시스템 디지털화를 조기 안착하는 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전기전은 전력 산업분야에 있어서 36년 동안 사업을 영위해온 전력설비공급 전문기업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기존의 철도가 전기철도로 전환됨에 따라서 국가철도공단의 전철전력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서전기전은 철도 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전력과 관련된 다양한 설비와 시스템을 공급하고자 필요한 솔루션들을 개발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 성과로 전력설비 분야에서는 170kV 가스절연 개폐장치(GIS), 25kV 친환경 개폐장치, 다양한 수배전반들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철전력관제시스템 분야에서는 스마트 급전제어장치, VME-CU와 같은 시스템을 철도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전기전은 국가전력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과 신기술 확보로 전력설비 및 전력관제시스템을 포괄하는 종합 전력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내의 탄탄한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서전기전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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