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간정보·측량 기술, 해외 지적측량 사업에서 빛을 보다
국내 공간정보·측량 기술, 해외 지적측량 사업에서 빛을 보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09.09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몽골기준점측량
몽골기준점측량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지적사업은 국가의 조세근간을 만들어 재정을 튼튼히 하고 체계적인 발전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밑거름되는 사업이다. 현재, 지적제도가 구축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지적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공간정보, 측량 기술과 노하우가 ODA 사업을 통해 전수되고 있다.

미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들의 큰 특징은 1차 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산업을 성장시키려고 하지만, 빠른 세계시장의 대응이 매우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2차, 3차 산업의 성장도 맞물려서 국가의 원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해외의 기술과 자금이 필요하고, 그 자금들의 수입을 위해서는 국가의 세금 충당과 관련된 사업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해외 지적측량 사업이 추진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국가의 토지세 등과 관련된 수입을 체계화하기 위해서 미개발국가, 개발도상국 등의 국가에서는 정비해야 할 사업의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미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마을의 대표 분들의 확인과 허가에 따라 매매가 이뤄지고, 관련 문서도 높은 수수료를 받을 경우에는 다수에게도 토지 매매에 사인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토지세금징수에 대한 일관된 법이나 규정도 없을 뿐더러, 토지 주인의 불분명과 관련도 없는 이주민의 토지 경작 등으로 토지세를 징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세금징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의 지적측량 성과보다는 어느 정도의 오차가 있다 하더라도 필지의 모양과 대략적인 면적이 있어도 세금을 징수할 수 있다는 시각이 국내와는 다른 시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한국국토정보공사를 비롯해 많은 공간정보 기업들이 해외 지적측량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부터 캄보디아의 국가기준점 설치사업부터, 현재 라오스 사바나켓 수치지형도 제작까지 꾸준히 해외활동을 이어가며 해외시장 개척의 선도역할을 하는 기업이 있다. 국가 측지측량, 수치지형도 제작에 특화된 DB제작 전문기업 ㈜삼부기술이 그 주인공이다.

삼부기술은 측지측량, 항공촬영, 사진도화 및 영상처리, 수치지도제작, 공공측량 및 지적측량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용역을 수행하며 지형공간정보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기 위한 심혈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외 지적측량사업은 수원국에서 필요한 사업을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삼부기술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국가 정책, DB구축, 시스템 개발을 마스터플랜부터 프로토타입, 시범사업을 통해 수원국가에 알맞은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삼부기술 조준희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1998년에 캄보디아에서 지적측량 사업을 요청받아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성태 회장님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산학연의 많은 도움도 있었지만, 기업의 규모대비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조언을 받아 대한민국 ODA 자금을 통해 첫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외사업은 말 그대로 네트워크 사업인 만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해외사업을 개발하고, 교류하고 있는 것이 회장님에게 물려받은 삼부기술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원동력을 기반으로 삼부기술은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인도네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정밀기준점 측량, 지도제작, SOC사업에 참여해 선진 지형공간정보 기술의 전수하고, 여러 기관 공무원과 관련 기업에 대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삼부기술만의 노하우이자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사람들이 모여 기업을 만들고, 사람들이 힘을 합쳐 기업이 성장하듯이 40여년의 역사를 바라보면 많은 희로애락이 삼부기술을 더욱 든든하게 버틸 수 있게 하는 버팀목이 돼 왔다”며 “현재 에너지, 해외특화, 네트워크 확대 등의 계획이 있지만, 지금과 미래의 삼부기술 직원들과 도움을 주시는 사람들과 함께 고난의 길에서 장벽을 만들지 않고, 다리를 만드는 기업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