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탄소 저감과 발전 효율 극대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에너지·탄소 저감과 발전 효율 극대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4.09.0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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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최근 Debris Filter(DF)와 복수기 관세정 장치(CTCS)는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인 장치로 손꼽히고 있다. 발전소의 주요설비를 보호하고, 예상치 못한 가동중단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냉각수에는 다양한 이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물질이 설비 내부로 들어가면 열교환기나 복수기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DF는 냉각수 계통으로 이물질의 유입을 방지해 시스템의 효율성을 유지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복수기는 증기 터빈에서 나온 증기를 냉각시켜 물로 다시 응축시키는 장치로, 복수기 튜브에 스케일이 축적되면 열전달 효율이 떨어져 발전 효율이 저하될 수 있다. CTCS는 이러한 오염물질을 자동적으로 제거해 복수기의 열전달 성능을 유지하게 하며, 발전소의 전력 생산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장치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어, 최근 친환경 발전소 운영과 더불어 탄소저감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우산기㈜가 DF 및 CTCS 제품의 설계·제작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정우산기(대표 황윤하)는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산업과 가스산업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왔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과 우수 인재를 확보하며, 고객 만족과 품질경영이라는 기업 철학을 실현해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물론 2023년 ‘글로벌 강소기업 1,000+’에 선정된 바 있는 수출기업이자 기술 전문기업이다.

정우산기의 주요 사업 분야는 발전설비, 가스설비, 배관지지물, 그리고 신규사업으로 나뉜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는 국내외 가스복합, 화력, 원자력 발전소를 주요 고객으로 하며 터빈과 발전기의 보조기기 시스템(Turbine/Generator Auxiliary System)에 속하는 Lube Oil System, Seal Oil Unit, Stator Cooling Water Unit & Gland Steam Condenser 등과 각종 Filter및 Strainer를 제작하고 있다.

Debris Filter(DF)와 복수기 관세정 장치(Condenser Tube Cleaning System, CTCS)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아우르며, 가스설비 부문에서는 Water Bath Heater, Gas Fired Vaporizer, Gas Filter 등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배관지지물 부문에서는 Spring hanger로 대표되는 정하중 및 동하중 배관 지지장치와 초저온 배관지지물(Cryogenic Pipe support)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특히 정우산기 부설 기술연구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탄소혁신 스타즈 프로젝트’에 참여해 탄소 혁신 과제로 신규 모델의 CTCS과 DF를 개발 중이며, 기존 모델의 단점을 개선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여 발전소 에너지절감 및 탄소 저감에 기여 하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정우산기는 최근 반도체공장과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Gas Fired Vaporizer (GFV)의 자체 설계·제작 기술을 개발해 이를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납품하고, 제작을 진행중이다.

정우산기 김창현 부사장(사진)은 “정우산기는 세계 원자력 시장의 재부흥에 따른 원자력 부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소형모듈원전(SMR)과 러시아 Rosatom 등 해외 원전용 보조기기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등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VIP(Vacuum Insulated Pipe)와 Gas Fired Vaporizer 분야에서도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VIP는 한국가스기술공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LNG 초저온 냉열 배관 제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산기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Kogas-Tech형 LNG 콜드체인 시스템 모듈 성과공유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라 LNG Vaporizer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나 초저온 창고 등에서 LNG 콜드체인 시스템 모듈의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주 영업 활동을 통해 개발된 LNG 기자재의 구매 계약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저온설비 및 기자재 국산화 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액화수소 등 초저온 액화가스를 이송하는 배관시스템인 VIP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정우산기는 해외 고객사의 신규 원전 건설에 자사의 전문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규 대형 가스기기(GFV등)의 수주를 통해 정우산기의 기술력을 국내외 시장에 널리 알리고, 수주 물량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정우산기는 에너지사업에 진출해 국내외 주요 에너지 시설에 제품을 공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의 시대에 부응하여 변화하는 에너지원과 그에 수반되는 미래의 에너지 플랜트 수요에 맞춰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에너지에 관한 정책이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수시로 변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일관된 정책이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우산기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회사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물량을 확보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비전인 ‘Pure the Earth, Cure the Life’의 실현을 위해 고객 만족과 품질경영을 최우선으로, 핵심기술과 인재를 확보해 기업경쟁력을 높여 세계 에너지 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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