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힘없는 투수블록, 이면도로를 질주하다
막힘없는 투수블록, 이면도로를 질주하다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6.1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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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뛰어난 투수성과 초고강도를 동시에 갖춘 블록이 이면도로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최근 단순한 보행만을 위한 기능으로 여겨졌던 블록이 점차 다양한 기능성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블록의 기능이 더욱 우수해지면서 보도용 블록에서 차도와 이면도로로의 블록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이면도로의 교통 약자 사고율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차도블록의 시공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도 위에서도 초고강도를 자랑하며, 그간 차도 구간 포장재 파손으로 인한 포트홀, 표면 박리, 결속력 파괴 등의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블록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도심 내 빗물의 표면 유출을 예방하고, 자연 물 순환 회복을 돕는 탁월한 투수 기능까지 갖췄다. ‘3D홀 블록’이 바로 그것이다.

3D홀 블록은 생산 방법에서부터 다른 블록과 차별 점을 갖는다. 일반 블록 생산 기업들은 동일한 투터치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 투터치에 의한 생산방법은 겨울철 동결융해와 염의 사용으로 인한 유색층 박리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에 우수한 저항성을 갖고 있는 3D홀 블록은 3중 구조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강도를 강화시킬 수 있는 별도의 레이어층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강도층, 중간층, 표층을 한 번에 찍어 생산하는 원터치 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투수블록의 단점인 강도약화와 유색층 분리 현상을 보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기존 2레이어 생산방식에 고강도층을 더한 3레이어층 생산방식으로 강도가 우수해 차도포장 시 마모나 파손현상방지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 뿐만 아니다. 3D홀 블록은 일반적인 투수블록의 공극 막힘 현상도 보완했다. 기존의 투수 시공방법이 아닌 홀(Hole)을 이용해 블록 기반 층에 여러 개의 배수로 역할을 하는 투수구멍을 둔 것. 비점오염원이 유출돼 투수성 저하와 투수력이 상실되는 것을 보완한 것으로, 보습·저수 기능을 갖고 있어 도시 열섬효과를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기능을 인정받아 고강도 투수블록의 개념으로 자리 잡은 3D홀 블록은 최근 서울시와 환경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수지속성등급에서 1등급을 받기도 했다.

3D홀 블록의 우수한 투수력과 강도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설비로 충분히 가능했다. ‘막히지 않는 블록’, ‘지속가능한 블록’, ‘4차선 차도에서도 적용 가능한 블록’이라는 타이틀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온 ㈜대일텍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일텍 백원옥 대표이사(사진)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유지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관리함으로써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양한 기능성을 요구하는 시장경향에 발맞춰 미세먼지 저감과 차열이 가능한 신개념의 블록개발과 블록의 약점이었던 강도를 더욱 강화시켜 기존의 차도뿐 아니라 더욱 교통량이 많은 차도에도 적용 가능한 슈퍼블록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일텍은 음성 생극산업단지에 세계최초로 ‘슈퍼블록(SUPER BLOCK)’ 자동화 기계를 갖추고 신축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혁신적인 자동화 시설을 도입한 것이다.

백 대표는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개발이 장려되는 기업문화가 정착돼 보다 많은 지원이 된다면, 기업 차원에서는 좀 더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고 또한 기업이윤을 사회와 직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일텍은 보행자가 편안하고 행복한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품질이 우수한 최고의 투수블록과 차도블록 등을 통해 ‘소확행’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편안한 블록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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