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의 생태계 구축,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성 확보가 중요…
UAM의 생태계 구축,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성 확보가 중요…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06.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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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교통혼잡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비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상교통 인프라의 확장성 한계로 인해 이러한 혼잡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차원 도심교통 수단 위주의 도심 구성과 버스, 택시, 지하철 등 육상교통의 확장성은 한계를 보이고 있고, 도심교통 혼잡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3차원 신개념 교통수단인 UAM이 제안된 후 전 세계적으로 UAM 산업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는 등 UAM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심뿐만 아니라 도시 간 운송, 화물배송, 군사, 공공목적의 사용 등의 개념까지 확장, 발전하고 있다.

세계 주요 컨설팅社별 분석에 따르면, 2035년 740억달러(한화 약 81조)에서 2040년경 1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이중 한국 시장은 2040년 약 10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UAM 시장 선점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eVTOL 기체가 개발이 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약 300여개에서 2023년 821여개,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약 999여개의 기체가 개발이 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체가 개발이 되는 상황은 그동안 항공역사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이 산업은 이제 상상만이 아닌 실제로 언제 실현이 될 수 있을지, 또한 이러한 개발기업들 중에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성공을 할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UAM 시장 선점을 위해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정부정책로드맵 수립과 K-UAM Grand Challange 등의 과제들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UAM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UAM법을 제정하는 등의 많은 노력으로 해외 컨설팅社(KPMG)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UAM 준비 순위는 전 세계 5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항공기술을 선점한 항공업계부터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자동차 업계까지 UAM 항공기와 관련 인프라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UAM 시장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한 다양한 업계의 도전과 경쟁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다수의 기업들도 UAM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하지만, 항공기는 매우 낮은 사고율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사고로 대규모 인명 손상 특성에 따라 국민들이 기대하는 안전 수준이 높기 때문에 UAM 산업을 초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UAM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UAM 생태계 전반의 인증 또한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내 UAM 항공기 개발 기업과 인프라 개발 기업의 경우에는 항공관련 개발 경험이 없는 기업이 다수 있어 인증이 큰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인증기술 확보, 컨설팅/교육 지원 등 UAM 산업체의 인증역량 지원을 통해 국내 UAM의 조기 사업화와 우리나라 UAM 산업생태계 육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항공안전기술원 도심항공항행정책실 이승근 실장(사진)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에 주로 적용되고 있는 분산 전기 추진방식(DEP)은 저소음, 저공해, 안전성·신뢰도 향상, 효율 증대 등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배터리 성능의 제약과 전기추진시스템의 열폭주, Corona 방전 등에 대한 안정성 확보가 개발과 인증의 핵심 선결과제”라며 “이러한 신기술에 대한 인증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국가적 인증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UAM/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경제성 확보가 중요한 핵심 요소”라며 “항공기 위험 수준에 상응하고 사회적 안전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안전수준 적용과 경제성을 고려한 ‘Affordable Safety’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항공안전기술원은 항공안전기술원법 제1조에 근거해 항공안전기술 전문인력 양성, 항공사고 예방에 관한 인증·시험·연구·기술개발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항공안전 확보와 산업발전 기여하기 위해 설립 됐다. 현재까지 항공기 운용과 관련해 구조상 결함분석, 항공안전 자료의 조사/분석/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표준 관련 항공사고 예방기술 개발과 항공안전 국제표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기존 항공분야에서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UAM 활성화를 위한 정책 연구 등에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또한, 도심항공항행정책실에서는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를 지원해 국내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크게 정부 정책 지원, 산업체 지원, 국제 협력 지원, 대국민 수용 확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6월에 발족한 UAM Team Korea(UTK) 민관협의체의 간사기관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내 UAM 산업 육성을 위한 항공기 소재 부품 항행 등에 대한 컨설팅/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이 실장은 “뿐만 아니라 FAA/ EASA 등 해외 감항당국과의 협력 지원과 ASTM/ EUROCAE 등 국제표준단체와의 협력을 지원하고 있고 대중수용성 확보를 위한 도심항공교통 시연행사, 설문조사 등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UAM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2025년 성공적인 UAM 상용화와 국내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 UTK 간사기관으로써 지속적으로 인증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대국민 수용성 확대를 위한 정책/기술 홍보 등의 업무를 열심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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