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센서로 1%의 사고 위험도 놓치지 않는다
IoT 센서로 1%의 사고 위험도 놓치지 않는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06.1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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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작년 한해 수도권에서는 노후건축물·공사현장 인근 건물 붕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기존 시설물 안전관리는 안전 분야 전문가‧관리자에 의해 1개월에 1~2회 육안점검 혹은 1년에 1~2회 정밀안전진단 형식으로 수동계측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력의 문제로 인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감시할 수 없을뿐더러 육안으로는 사고 예측과 예방에 한계점이 있다. 또한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해 이를 대체할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자연·인적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사고 모니터링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고를 예방‧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GyroVA(자이로바) 시스템‘은 대·소규모 노후 건축시설물과 신축공사현장, 발파작업현장 인근 붕괴 위험 건축시설물의 진동과 기울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통해 시설물 안전 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IoT 센서를 이용해 24시간 시설물의 안전 상태를 측정하고 붕괴 위험징후를 사전에 감지, 즉각적으로 상황을 전파해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특히 자이로바는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인 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 센서를 사용해 손가락 두 마디 크기(30mm 이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의 현장 시설물에 쉽게 부착이 가능하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자이로바 시스템은 크게 데이터 수집 장치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로 나누어진다. 데이터 수집 장치는 가속도와 자이로센서를 기반으로 진동‧기울기‧지진 정보를 측정하고 원격으로 안전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유‧무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내장돼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주로 산업표준 프로토콜인 모드버스(유선) 프로토콜이 적용되고 있으며, 일반 설비‧건물에는 와이파이(무선) 모델이 주로 적용된다. 또한 외부환경에서도 쉽게 설치‧운용될 수 있도록 방수형 센서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이로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의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는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웹(Web)과 앱(App)을 통해 편리한 관리‧유지보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웹(Web)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의 경우 넓은 지역의 많은 시설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넓은 현장 시설물에 부착된 모든 센서로부터 수집된 안전 정보를 한곳에서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해 시설물 안전관리·유지보수 효율을 높였다.

자이로바 앱(App)은 사용자로 하여금 편리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누구나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앱을 다운받아 자이로바 장치에 내장된 WIFI 통신장치와 연결이 가능하다.

자이로바 시스템을 개발한 ㈜에스에이치아이앤씨는 안전 100%를 지향하는 IoT 센서기반 예방진단‧감시제어 분야 안전솔루션을 제공하는 IoT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12년간 RFID·USN과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로 발전시켰다. IoT 센서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 자가학습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관리, 재난관리, 환경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스에이치아이앤씨는 현재 자이로바 안전관리시스템에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진행 중인 ‘자가학습형 지식융합 슈퍼브레인 핵심기술 개발(2단계)’ 사업에 참여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가학습 인공지능 플랫폼’은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데이터 수집‧처리부터 학습, 예측, 도메인 응용서비스까지 인공지능의 전주기적 솔루션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구축 솔루션이다.

에스에이치아이앤씨 장덕진 대표이사(사진)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자가학습 인공지능 분석 기능을 자이로바 기술에 적용하고, 고차원적인 인공지능 서비스와 안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지속적인 인공지능 자가학습을 통해 전문가 수준 이상의 안전 진단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에스에이치아이앤씨는 자이로바 시스템과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전 세계적인 글로벌 안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자체‧안전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현장 니즈와 요구사항 수렴을 통해 자이로바 솔루션을 고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 대표는 빠른 시대변화에 대비해 안전에 대한 낮은 사회 인식에 아쉬움을 전했다.

장 대표는 “정부차원에서 좋은 정책을 내놓고 안전 기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안전불감증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근본적인 안전 예방대책 수립과 함께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더욱 빠르게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문제에서 1%의 확률이라는 것은 결국 100%를 의미하는 것이며, 만약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며 “에스에이치아이앤씨는 단 1%의 만약이라는 가능성도 용납하지 않고 안전 100%를 지향하며 안전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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