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그간 국내 플랜트 산업에서는 주로 외산 3D CAD가 사용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명 소프트웨어는 독점적 지위에 있다고 일컬어질 정도다. 조선 분야 또한 마찬가지로 외산 CAD가 독점해 왔지만, 최근 국산 CAD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플랜트·조선 설계 관련 수요처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에서 기본·상세·생산·설계 전 분야(Hull, Outfitting)에 사용 가능한 국산 3D CAD 솔루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타임텍은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3D CAD 개발 기업이다.
이러한 타임텍의 핵심 기술은 3D CAD 시스템 기술이 손꼽힌다. 3D CAD 엔진과 공사종류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특히 최신 Windows 기술을 3D CAD에 적용해 3D 모델을 빠르게 조작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편리하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타임텍의 조선/플랜트 설계용 3D CAD는 견적설계, 기본설계(Feed), 상세설계, 생산설계를 지원하는 일관적인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기존 시스템과 차별점을 두고, Laser Scanner 기반의 개조설계로 Cloud Point 기반의 개조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특히 외산 CAD와의 데이터 호환성은 타임텍 CAD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AVEVA PDMS, AM, E3D, HEXAGON S3D와 데이터 입출력 호환 기술을 보유해 기존 시스템과 연동이 용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타임텍은 3D CAD 개발 기술을 확장해 3D 모델의 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엔지니어링 메타버스 시스템인 WillMETA를 개발했다.
대용량 모델을 고속으로 렌더링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세계 기반 협업 시스템인 WIllMETA를 통해 안드로이드, Web에서 3D 모델과 도면을 조회하고, 가상세계에서 설계, 현장, 발주처 등 프로젝트 관련 기술자들의 협업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타임텍은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3D CAD를 개발,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왔다. 외산 소프트웨어와 경쟁할 수 있는 국산 3D CAD 시스템의 개발을 목표로 기업 설립부터 20여 년 동안 3D CAD 기술을 연구 개발해 조선·플랜트 산업용 3D CAD 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3D CAD의 엔진부터 각 공종별 애플리케이션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국내 설계 Practice와 모델링·도면 자동화 기능을 강화해 외산 CAD와의 성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타임텍 박덕용 대표이사(사진)는 “외산 CAD의 경우 국내 엔지니어링 Practice와 자동화, 간편화 모듈 등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체 개발 또는 3rd Party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타임텍의 국산 CAD는 고객에 필요한 대부분 기능을 포함한 완성품으로써 큰 장점이 있다”며 “조선 설계에서의 성공을 플랜트 설계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플랜트 설계용 3D CAD를 출시했고, 국책과제를 통해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텍은 자체 기술 연구소를 통해 3D CAD와 관련된 기술, 특히 그래픽과 자동화 등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다수의 특허와 제품에 대한 GS 인증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타임텍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과 Pipe Auto-Routing 시스템 개발 관련 협업도 진행 중이다.
국산 CAD TTM Plant3D 위에 Auto-Routing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외산 CAD로 출력해 모델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 규칙을 Pipe Auto-Routing에 반영해 견적단계에서 적용하고, 추후 Feed와 상세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임텍은 향후 플랜트 분야 3D CAD 보급에 앞장설 계획으로, CAD와 디지털 트윈을 연계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연구 중”이라며 “조선 분야에서의 상용화 성공을 플랜트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영업활동과 기술소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간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외산 CAD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국산 CAD 시스템에 대한 편견들이 있다. 그러나 국산 CAD 시스템은 활발한 기술 개발로 시스템을 완성했고, 국책과제 연구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국산 CAD가 많이 사용되고, 국내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