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공학에 빠지다] “4차 산업혁명 온라인 수업은 필수, 공학과 확대 계획…정부 지원 아쉬워”
[사이버대 공학에 빠지다] “4차 산업혁명 온라인 수업은 필수, 공학과 확대 계획…정부 지원 아쉬워”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5.2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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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사이버대학들이 ‘공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문‧사회학과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사이버대학은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학과 신설‧개설과 함께 혁신적 강의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 최근에는 일학습 병행 제도에 가장 적합한 교육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직무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실버세대, 특성화고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갓 뛰어든 청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사이버대학에 입학하는 추세다.

이에 대학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과 같은 공학 이슈별 과목을 개설,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진행하고, 사이버대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실제 산업현장에서 시대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 김중렬 회장(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사진)은 이러한 사이버대학의 변화를 ‘미래 교육의 희망’으로 제시한다.

김 회장은 “사이버대학은 그간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성인 재교육, 계속교육,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평생교육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끊임없이 변신하는 사이버대학이 대한민국 미래교육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대학들이 이루고 있는 혁신이 있다면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이버대학 대부분의 학과는 인문‧사회 중심이었습니다. 공학 등 이공계 학과의 경우 실습이 필요한데, 과거 이를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달로 온라인 실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12~2013년 교육부 지원사업을 통해 사이버대학에 다양한 이공계 학과를 개설‧개편했습니다. 다양한 이공계 학과 개설과 함께 온라인 실습 프로그램 구축, 지역 산업계와의 연계, 산-학-고교 연계 등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AR, VR, AI 등의 신기술 도입으로 인해 온라인 실습은 더 확대되고, 이공계 학과도 더 많이 개설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사이버대학들이 공학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공학과 신설‧개설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사이버대학에서 공학 계열 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사회적 교육수요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이버대학에 공학 관련 학과 개설은 확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대 흐름에 맞게 사이버대학에도 이공계 관련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교육부의 대학 지원은 일반대학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이버대학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일반대학은 비교적 큰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사이버대학에는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정부 지원 사업만 있을 뿐입니다.

대학에서는 이공계 학과를 개설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와 시스템을 구비해야 하는데 비용적인 부분에서 이를 망설이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특히나 학령기 공학도 학생들의 선취업 후진학을 위한 사이버대학 이공계학과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도 추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사이버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온라인 교육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 가운데 사이버대학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버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미래에 주목받을 분야, 미래에 활용가치가 높은 분야의 교육을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학과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양성을 위해 기존의 지식(Contents) 교육에서 학습능력(Contest) 교육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미 학습자는 MOOC, 유튜브 등에서 직접 학습할 내용을 찾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업 현장에서는 교사 중심의 전달 교육에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방향 전환이 이뤄질 것이며, 단순 지식 주입이 아닌 창의성 성장 창조 교육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블랜디드러닝, 플립러닝 등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진보한 온라인 교수학습법을 개발하고 적용할 예정입니다.

사이버대학과 원대협의 발전방안과 추후 계획은

현재 사이버대학 중장기 발전계획(5년간) 연구와 역량진단평가 모델개발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이버대학의 체계적인 발전 계획과 평가준비도 수립하고 대학들에게도 공유하여 이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에서는 학점교류를 실시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2학기부터는 2018년도에 진행된 성인 학습자 역량강화 교육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한 8개 대학의 콘텐츠를 활용해 시범적으로 학점교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시범 운영 이후 더 많은 대학의 더 많은 강의를 대상으로 학점교류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공학과 관련해 원대협만의 지원 계획이 있다면

이공계 학과 등을 위해 현재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다양한 온라인 실습 프로그램 적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원대협차원에서 특별한 공학 관련 지원 계획은 아직 없지만 현재 사이버대학 자체적으로 공학과 개설과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향후 사이버대학의 공학 관련 학과 개설‧변경 추이를 지켜보면서 종합적인 정책연구와 계획도 수립할 예정입니다.

올해 원대협 회장으로서 공약이 있다면

우선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안 통과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설립된 원대협은 오프라인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는 달리 아직까지 제정법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사이버대학의 특성(직장인 약 70%)과 차별성(100% 온라인 수업)을 위해 협의체가 반드시 필요하며, 미래 고등원격교육기관으로서 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막중합니다.

이를 통해 사이버대학 법적 불이익 부분 제도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2001년에 설립된 사이버대학은 다른 오프라인대학과 마찬가지로 고등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각종 사업 제한, 자격증 발급 기관 제외 등의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이버대학이 부당하게 처우 받는 부분의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사이버대학 질적개선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교육과정의 혁신, 교육방법의 혁신, 교육환경의 혁신을 중점 목표로 삼고 정책개발과 연구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모든 회원대학들이 지금까지 자립형 고등평생교육기관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제는 미래교육을 위해 함께 공유하며, 동반성장의 원대한 꿈을 향해 힘차게 도전하도록 협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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