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기술 활용, 방제부터 스포츠까지
드론기술 활용, 방제부터 스포츠까지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5.24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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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농촌의 일손 부족을 돕고자 개발된 방제드론이 하늘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시화로 청년 인구가 빠진 농촌에서 유해한 농약 살포와 넓은 경작 면적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던 농업인들에게 작은 숨통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400기 이상 국내 상공을 활보하고 있는 10리터급 방제드론 ‘케레스 10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0리터의 농약통을 장착해 3000평 이상 방제가 가능한 케레스 10s는 13분의 비행시간 동안 안정된 방제 성능과 빠른 속도,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또한 휴대가 간편한 폴딩암과 간단한 구조로 수리 시간을 단축시키며 효율성을 높였다.

공기역학적인 폴딩 프로펠러와 견고한 사각형 암 프레임, 정밀한 스프레이 노즐을 장착케레스 10s는 반자동 농약 살포와 지상통제장비 기능이 탑재돼 있어 쉽고 간편하게 농약 방제가 가능하다.

케레스 10s를 개발한 ㈜헬셀은 지난 2006년 설립 후 드론 공급에 집중해오던 기업이다. 드론 기업 중 대표적인 ‘First Mover’로서, 시장을 만들어가며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드론을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드론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느낀 헬셀 장성기 대표이사(사진)가 지난 2015년 전라북도 전주에 제품 제조‧연구를 진행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드론의 연구 개발과 생산을 본격화했다. 단순한 제품 보급에 그치지 않고 자체 드론 기술을 생산해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케레스 10s에 이어 현재는 20리터급 방제드론과 수난사고 구조용 드론과 같은 산업용 드론을 개발 중이다. 수난사고 구조 장치물을 결합한 이 드론은 여섯 개의 구명정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동시에 투하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최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초창기 보급단계에서 드론은 항공촬영 위주로 사용됐지만 헬셀은 산업 전반으로 드론시장이 확대될 것을 인식했다”며 “드론과 연관된 콘텐츠, 소프트웨어 생산 기업을 발굴하고, 해당 기업과 연계를 통해 드론이 토목‧측량‧건축‧농업 등과 같은 다양한 산업군에 사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셀은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대회를 시장에 선보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드론과 스포츠를 결합한 ‘스트라이커’가 그것이다. 2019년 현재 전국 400개 이상의 드론축구팀, 전 세계 4개국(일본·영국·말레이시아·미국 등)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처럼 창립 이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고객만족을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던 헬셀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드론과 접목한 2D,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건축·토목·측량 등과 같은 기간시설 공사뿐 아니라 교통사고·태양광 판넬·하천·석유파이프라인 조사 등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PIX4D’의 올바른 사용법과 활용법을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해 해당 분야에서 드론+PIX4D에서 취득한 결과물을 면밀하게 분석, 기존 분석방식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헬셀은 드론 하드웨어 제조 판매로 만족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구상‧제작을 진행 중이다. 이에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급형 축구공 ‘드론공’을 개발 중에 있다.

장 대표는 “헬셀은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부품·레저 드론 등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드론 산업 활성화와 기술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드론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개발 기업이 마음껏 개발에 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며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제한한다면 시장의 확대가 어려울 것이다. 드론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드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보다 빠른 결정과 정책 도입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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