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우리나라의 도로 관리 투자비용은 현재까지도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 중 포장, 구조물, 안전시설이 도로 보수비용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도로유지관리는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오는 2024년에는 전체 도로 시설물의 약 20% 이상이 구축한 지 30년이 경과한 시설물로 재난·재해 사고에 취약한 상황으로, 이러한 시설물은 공간정보(x, y, z) 기반의 도로 관리를 통해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도로 시설정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퍼스널모빌리티의 등장으로 도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혁신적인 이동의 시대를 위해 도로 공간정보의 관리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도로 공간정보를 관리하는 주체는 도로 등급별, 관리기관별 목적에 맞게 관리 중이다. 도로 등급에 따라 고속국도는 한국도로공사가, 일반국도는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방도의 경우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관리 중에 있으며, 지역별 관리방식이 다양하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는 시설물을 측량해 공간화(x, y)된 정보로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 반면, 지자체의 도로 관리는 공간정보로 관리하고 있는 비율이 약 47%에 불과하다. 이는 지역 단위가 작은 지자체일수록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체계적인 도로 시설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시설이 노후됐거나 유지보수해야 하는 도로의 시설물을 정확히 관리하기가 어려워지고 작은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 도로관리 방식의 한계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로관리의 디지털화가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서 디지털화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도로와 주변 정보의 공간적 탐사 범위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시간을 최소화한 실시간 디지털트윈 데이터 갱신이 가능한 도로 디지털트윈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기술이 바로 ‘지오앤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요소인 도로와 주변 정보의 디지털트윈 데이터는 현재 MMS를 활용한 제작 방법이 주를 이르고 있으며, 이는 실세계의 정보를 자율주행용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로 적용하는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 SOC 관리 선도기업 ㈜지오앤은 도로대장 통합 구축과 관리, 맞춤형 HD map, 3차원 가상도로 구축 등 다양한 공간정보의 디지털화 경험을 바탕으로 지오앤 고유의 멀티 퓨전 센서와 이를 융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디지털트윈 플랫폼의 기본이 되는 지도와 항법정보는 자율주행 학습 정보와 구분해 동시 취득 가능한 2 in 1 고정밀 모니터링 장비를 활용해 도로의 형상과 주요 시설물의 3차원 데이터를 신속하게 취득하게 된다.
취득된 데이터는 현장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DB 플랫폼 서버에 전송해 반자동으로 데이터 편집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편집된 데이터는 데이터 최적화 이후 디지털트윈 DB 플랫폼에 업로딩되며, 업로딩 된 최신 데이터는 다시 현장 모니터링 장비에 전송돼 현장에서 라이브 정보와 비교하고 변화정보와 상태 정보를 체크해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즉, 지오앤 플랫폼에서는 디지털트윈 데이터의 현장수집, 업데이트, 라이브 데이터 모니터링까지 클라우드 기반 관제가 가능하도록 구현한 기술이다.
지오앤 권찬오 대표이사(사진)는 “지오앤이 개발한 도로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술은 현존하고 있는 디지털 지도제작, 갱신 기술과 비교해 가장 빠른 모니터링(3개월 → 1주) 주기로 갱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특히, 지오앤이 개발한 고유의 멀티퓨전센서는 효율적인 장비스펙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이동체에 장착해 촬영하기 때문에 폐색구간 없이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는 장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즉, 기존 경쟁 장비와 시스템에 비해 자율주행 도로와 주변 시설물과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최대 10배 이상 저렴한 가격과 빠른 시간 내에 구축, 유지보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공공기관이 지도를 만들어 정보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지도에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맞춤형 정보가 결합되는 공간정보산업 시대가 초래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오앤은 제 4차산업 혁명의 흐름을 이어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을 넘나들면서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등 관련 공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와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설립이래로 공간정보 취득, 데이터 처리·융복합, 솔루션 개발, 장비개발 등 공간정보 관련 기술 3박자인 데이터관리, 시스템 개발, 하드웨어 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신 기술인 AI, 디지털트윈, 자율자동차 등에 대한 분야에 진출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최신 기술들을 이용해 변화하는 실세계 데이터 취득은 물론 데이터의 가공, 융·복합, 서비스 등 다양한 공간정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 R&D와 공공분야 진출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연구소기업인증, 벤처기업, 메인비즈 등과 같이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갖춰 나아가고 있다. 이는 탄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경영진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노력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권 대표는 “지오앤은 지금까지 해왔던 공간정보산업 솔루션 제공을 넘어 시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간정보 산업은 모든 분야에서 기초 인프라로 활용되는 만큼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세상을 리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현재 공공사업이 80%, 민간사업이 20% 정도 수준이지만, 민간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민간에서 활용성이 무한한 ‘공간정보 콘텐츠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지오앤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