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로, 철도 기술개발·확산 힘쓴다
도시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로, 철도 기술개발·확산 힘쓴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3.08.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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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세계 최초 최장경간 (200m급) 경전철 고가구조물 기술개발’ 과제는 그간 경전철 고가구조의 미관훼손, 도시단절 이미지, 교통혼잡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시공성 향상과 더불어 경전철용 고가구조 설계 최적화를 통해 공사기간 단축 및 공사비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국내 최초로 경전철을 도입·운영하고 있는 도시철도운영기관으로서 이번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도시철도 건설·운영 관련 법령 및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신형식 고가구조 기술개발과 설계 등의 검토와 기준 제시를 수행했다.

부산교통공사 장문섭 차장(사진)은 “이번 과제의 연구책임자인 철도기술연구원 신정열 박사와 2013년도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연구를 함께 한 인연이 있다”며 “부산교통공사 또한 운영기관으로서 기술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지난 2016년부터 관련 연구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평균 100만 명의 부산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부산교통공사는 건설교통부 산하 부산교통공단으로 설립 이후 1985년 1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3호선까지 개통하고,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부산시로 사업이 이관되면서 부산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로 재설립됐다. 2011년 4호선 개통 이후 2017년 1호선 연장 다대구간 개통 등 총 4개 노선 115.2Km를 운영 중이며, 신규노선으로 사상하단선, 양산선, 하단녹산선을 건설 중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장 차장은 “도시철도시스템은 신호, 전기, 통신, 건축, 토목, 기계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기술”이며 “부산교통공사가 갖고 있는 40여 년간 축적된 도시철도 건설 및 운영 노하우는 국내 어느 도시철도 운영기관보다도 뛰어난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교통공사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도시철도 시스템 운영에 있어 필요한 국산화 기술개발, 노후화 개량을 위해 산학연 기관들과 협력해 연구 개발을 수행 중에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경전철용 타이어 국산화 개발이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부산4호선 경전철시스템인 부산4호선은 고무차륜 방식의 전동차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에 사용 중인 타이어는 상용타이어를 개조한 것으로 도시철도 환경에 적합하지 않아 내구성과 성능이 떨어져 비정상적인 마모가 발생하고 타이어 수명 또한 짧아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경전철용의 고성능 고내구 타이어를 새롭게 개발했으며, 현재 개발된 타이어는 전동차에 부착해 본선 운행시험 중에 있는 등 개발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장 차장은 “철도시장이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관련 인프라가 열악함에도 그 동안 많은 노력으로 철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발전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고, 머지않은 장래에는 그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부산교통공사는 앞으로도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과 철도기술 및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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