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무인점포 에너지 운영·관리, 통합 솔루션으로 해결
소매 무인점포 에너지 운영·관리, 통합 솔루션으로 해결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5.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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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S 개념도
REMS 개념도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전기료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는 소상공인들이 무인점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인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환경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무인점포는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함께 운영비 상승이라는 부담을 겪고 있다. EMS를 도입해 효율적인 관리를 수행하는 매장도 있지만 소규모 매장 또는 점포에서 기존 방식의 EMS를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소형 건축물과 소매점포에 특화된 에너지관리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REMS(Retail-store Energy Management Solution, SEMS로도 표기)’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GS25 편의점 13,500여개가 넘는 점포에 설치·운영 중인 REMS는 단순히 온도·전력을 측청하고 모니터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기적으로 편의점의 시설물·에너지를 모니터링하고 현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REMS 플랫폼은 점포와 관련된 모든 사용자(본사, 매니저, 점주, 유지보수 기업 등)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명령 없이 스스로 냉장고의 이상 유무를 판단해 유지보수 기업에 알리고, 이를 본사·매니저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 결과를 알리는 등 점주의 개입 없이도 편의점의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티앤엠테크는 지난 2009년 설립 후 2015년 황의석 박사(사진)가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소매점포용 EMS인 REMS를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했다.

특히 실내외 온도, 점포 전체 및 냉난방기 전력 사용량 등에 대해 티앤엠테크가 수년간 축적한 100억건 이상의 데이터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소매점포의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황 대표는 “소매점포 한곳에서의 에너지 소비량은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전체 소매점포를 생각한다면 상당한 비중의 에너지 소비 주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REMS는 소매점포 경영주에게 민감한 부분인 영업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율운전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의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틀림없이 이익이 됨을 알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을 지급하는 데에는 망설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들에게 단순히 에너지를 절감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티앤엠테크의 기술력은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0년 클라우드 및 엣지 환경의 분산 시스템 기반 영상 AI 플랫폼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영상 AI 솔루션(Ghost-i)은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의 분산 시스템 기반 영상 AI 솔루션으로 손꼽힌다.

영상 분석 알고리즘으로 AI 노드가 외부 침입, 역주행, 배회, 싸움, 쓰러짐, 유기, 화재, 시설파손 등 사건별로 구분해 보안 근무자 또는 관제센터에 알려주며, 건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건물 내부를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격관제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황 대표는 “Sony, Nikon, Foxconn 등의 기업에서 영상AI 관련 규격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NICE(Network of Intelligence Camera Ecosystem) Alliance에 국내 최초로 가입했으며, NICE 표준을 따라 개발한 기술”이라며 “이 플랫폼은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쉽게 선택·적용이 가능하며, 전체 시스템 토폴로지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티앤엠테크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과 기업들과의 협업을 수행하며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황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은 글로벌을 디폴트로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시대는 바뀌어 가고 있고 우리도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같이의 가치’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에서도 향후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며, 티앤엠테크가 그 중심에 서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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