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R 접목한 설비 관리 플랫폼… 디지털 혁신으로 ‘생산 효율 극대화’
AI·AR 접목한 설비 관리 플랫폼… 디지털 혁신으로 ‘생산 효율 극대화’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4.2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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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RBM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국내 제조기업의 생산 효율화를 위한 설비 최적 관리 및 예지보전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와 AI를 융합해 설비의 고장을 자동으로 진단해주는 ‘ExRBM(이엑스알비엠)’은 현재 발전소, 석유 화학 플랜트, 조선을 비롯한 다양한 제조기업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은 설비 이상으로 공장이 멈추면 생산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서 전문 인력 없이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 받을 전망이다.

기존 제조 현장 설비 모니터링·진단 솔루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이 발생하는 패턴을 분석해 이상을 감지해 알려준다. 하지만 이 경우, 설비에 발생한 이상이 어느 부품에, 어떤 고장이 발생했는지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설비 고장 시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데이터의 특성 분석을 수행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소모돼 효율적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반해 최근 다양한 제조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ExRBM은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이상 단계를 생성해 단계에 따른 이상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을 개발한 퓨처메인㈜이 설비 진단 엔지니어링 분야 및 실제 현장에서 37년간 축적한 전문지식을 디지털화해 플랫폼에 적용한 것은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자 기존 기술과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설비 결함의 원인과 환경요인들을 조합한 약 20만 개가 넘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관리자는 결함 원인과 대처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고,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해 설비의 큰 고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은 매일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전문가가 일일이 분석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ExRBM은 자체적으로 실시간 설비 상태를 평가하고 결함을 자동으로 진단해 내부 인력만으로 전문적인 설비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ExRBM은 심각한 고장이 발생하기 전 설비와 부품의 수명을 사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센서와 AI 기술 적용을 통해 사람이 감지하기 힘든 미세한 초기 결함까지도 정확히 진단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퓨처메인 이신혜 이사(사진)는 “ExRBM은 설비의 가동률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유지보수 비용, 에너지 비용 절감 등 운영비 절감과 동시에 설비의 안정성·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공장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활용 범위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ExRBM은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설비 유지보수 및 안전관리 AR 플랫폼 ‘ExRBM AR+’로 고도화돼 태블릿PC, 스마트 글래스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트윈 설비를 직접 확인하고 유지보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플랫폼은 현장의 설비를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하고, 각 설비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이상 시 대처방안, 추적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AR 글래스로 가시화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현장 인력이 손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UI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실시간 설비 상태 체크가 가능하고, 증강현실로 설비 도면, 사양, 카탈로그 확인이 가능해 작업자가 센서 위치 및 실시간 설비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퓨처메인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올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6월부터는 미국 GM공장에도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 국내에는 이미 발전소, 2차전지 배터리를 대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 대웅제약, 유한킴벌리, 한국조선해양 등과 같은 탄탄한 적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이사는 “국내외 제조업은 이제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ICT기술 도입을 통한 디지털전환으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돼야 하기 때문에 올해 이에 주력해 기술 고도화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퓨처메인은 올해 설비데이터와 공정데이터를 연계해 설비와 생산성의 관계를 파악하고, 생산공정 상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일종의 최적 제조 레시피를 도출하는 기술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중소 현장의 데이터 공유와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적용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실시간 설비 현황 평가 및 이상 데이터에 대한 알람을 통해 모바일이나 태블릿으로 설비의 가동현황, 상태를 손쉽게 확인해 신속한 대응과 현장 관리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이사는 “향후 AI와 증강현실 등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 ExRBM의 고도화를 모색하고, 스마트한 설비의 최적 관리와 예지보전이 가능한 ‘미래형 공장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퓨처메인은 제조기업이 더욱 편해지고, 안전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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