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 적재함 트럭의 핵심… 후축 구동 → 전축으로 변환
저상 적재함 트럭의 핵심… 후축 구동 → 전축으로 변환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4.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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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택배물량은 점차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배송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관련 기술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배송기사의 업무 과중과 과로사에 대한 이슈와 함께 노동인구 감소·고령화 등으로 물류 인프라 소외지역의 물류 효율성은 더욱 저하되고 있다. 물류 상하역장비가 부족한 물류 인프라 취약지역(도심형 슈퍼, 농수산 도매상가, 농어촌 등)에서 화물 상하역을 위한 작업자의 노동부하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 배송인프라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인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저상형 적재함 및 하역장비 개발 연구과제’가 그것으로, 크게 저상형 적재함 기술 개발과 접이식 상하역 보조장비 기술 개발 축으로 나뉘어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중 에스티에스㈜는 저상형 적재함을 차량에 구축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구성해야 하는 후축에 에어백을 갖는 현가 장치개발과 후축 구동을 전축 구동으로 변환하는 기술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에스티에스는 저상형 적재함 개발을 위한 주요부품 개념설계와 전륜·후륜 구동방식에 따른 최대 적재 가능 중량·부피를 정의하고, 저상형 적재함 주요부품(구동축, 브레이크, 서스펜션, 조향장치 등) 개념설계를 통해 적재공간 확보를 위한 기존 배터리팩 장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에스티에스 박효석 대표이사(사진)는 “전기차 구축에 앞서 우선적으로 기존의 디젤엔진 차량에 후축 에어백 적용 현가 시스템과 전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컨셉으로 차량을 제작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올해부터 2024년까지 배송 업체에서 실제 작업에 활용, 배송까지 업무에 투입 가능한 차량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배송차량의 신규 제작 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저상형 적재함을 탑재한 차량의 개발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제작사가 사업화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구동의 핵심 부품이 되는 Transaxle의 양산 개발에는 많은 개발비가 소요되고 따라서 소요량이 많아야만 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에 사업화에 대한 추진 방향을 잡는 부분이 해결되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저상형 적재함 트럭 기술은 전기 트럭을 비롯한 다른 친환경 차량 개발에 다양한 기술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상용화된 일반 전기트럭을 저상형 트럭으로 개조하는 기술은 향후 저상형 적재함을 탑재한 완성차 개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에스티에스는 저상형 적재함 트럭으로 개조하기 위한 전장 부품 인테그레이션 및 핵심부품 모듈화 기술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에스티에스는 국내 자동차 기업 출신들이 모여 과거 기술 분야를 중소기업에 맞게 사업 분야로 매칭시켜 사업화하고 있다. 차량의 샤시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제작 차량을 이용해 AWD(All Wheel Drive) 차량을 제작·납품하고 있으며 차량의 인증과 관련한 조향, 제동 시험을 용역으로 수행하고 있다.

차량의 샤시 시스템 설계, ABS 시험으로 현재까지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의 4X4 차량을 제작·납품했으며, 수출과 국내 군용 차량으로 납품한 실적 또한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에스는 차량 관련 애플리케이션 기술에 특화된 기업으로 관련 특허만 2건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알루미늄 적재함의 변색 방지 조성물 특허를 통해 아노다이징 처리되는 알루미늄 적재함의 표면이 변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 알루미늄 적재함의 변색 방지 조성물에 관한 기술도 개발했다.

향후 에스티에스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하드웨어 개발에도 코어웍으로 참여하며 레퍼런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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