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기획] 간호 실무, 시뮬레이션으로 먼저 경험… 업무 부담·퇴사율 낮춘다
[상생 기획] 간호 실무, 시뮬레이션으로 먼저 경험… 업무 부담·퇴사율 낮춘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3.2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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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교육콘텐츠 업계에는 다양한 시뮬레이션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실무를 경험하기에 앞서 미리 업무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직업교육 시뮬레이션의 경우 반응은 매우 뜨거운 상태다.

업무의 특성상 또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적인 문제로 미리 실무를 경험하기 어려운 분야 교육생들에게 실감나는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은 향후 업무에 투입됐을 때 부담을 줄이고, 돌발상황 대응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간호 분야는 실무가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실무를 익히거나 볼 기회가 제한적인 분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감염문제와 환자의 안전 문제 등으로 교육의 제한이 커져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습이 어려운 간호학생과 짧은 교육만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한 간호사들의 임상 부적응이 간호학과와 병원에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도 따로 교육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해외 프로그램을 수입해 번역 없이 사용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교육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사 출신 공동대표가 모여 개발한 간호교육 분야 온라인 시뮬레이션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림널스의 간호 시뮬레이션을 통해 간호 교육생들은 시공간 제약 없이 그간 접하지 못했던 실무와 다양한 케이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임상 부적응으로 힘들어하는 간호사와 불안함을 느끼는 간호 교육생, 실습지가 없어 실습에 막막한 교수들을 위해 임상 실무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형 간호 시뮬레이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이다.

특히 이번 시뮬레이션은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교육생이 온라인 시뮬레이션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중간마다 사고할 수 있는 문제를 삽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보기만 했던 교육과는 달리 교육생이 실제 상황에 놓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를 보여주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사고하는 방식의 상호작용이 가능해 실제 업무에 투입된 것처럼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또한, 실제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특수 분장과 음향을 삽입해 생동감을 높였으며, 학습을 정리하는 방법을 인터뷰와 단편영화의 시나리오를 가져와 모델링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 또한 장점으로 손꼽힌다.

드림널스는 지난 2019년 간호사 출신의 공동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간호사를 꿈꾸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간호사로서의 활동이 끝날 때까지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간호 분야에 전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진선 대표, 노은지 대표
좌측부터 김진선 대표, 노은지 대표

드림널스 김진선 대표이사(사진)는 “공동대표 모두 간호사 출신으로 신입 간호사가 업무 부적응으로 높은 퇴사율을 보이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껴 학교와 병원업무의 괴리감을 좁혀주고자 드림널스를 설립했다”라며 “간호교육 시장에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요구도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간호 시뮬레이션 개발은 더딘 상황을 보며 이를 돕고자 간호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은지 대표이사(사진)는 “간호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은 드림널스에게 중요한 미션이었기 때문에 의료 시뮬레이션과 단편영화, 드라마 템플릿을 융합해 전문가 검증을 거쳐 드라마형 간호 시뮬레이션 템플릿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라며 “기존에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던 시뮬레이션을 디지털 미디어로 옮겨오고, 상호작용이 미흡할 수 있는 점을 온라인상에서 해결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드림널스의 간호 시뮬레이션은 ㈜현대퓨처넷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

현대퓨쳐넷의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드림널스는 그 외 협력사들과 간호 시뮬레이션 콘텐츠 개발과 판매준비를 마친 상태로, 제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영업·운영 측면에서도 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김진선 대표는 “시뮬레이션 개발은 스타트업의 자본으로 진행하기에 개발 속도와 질적인 측면에서 타협이 필요한 부분이었다”며 “하지만 현대퓨쳐넷과의 협력으로 자본을 투자받아, 빠른 속도로 시간을 단축해 제작할 수 있었고, 질에 대해서 타협 없이 양질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어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금투입 중 중요한 기술인 시나리오의 템플릿 개발 단계에서도 큰 도움이 됐고, 이 템플릿을 개발하고 전문가들과 협의해 개발내용 수정과 추가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간호교육 시뮬레이션 웨비나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시뮬레이션 콘텐츠는 교수진들의 극찬을 받을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드림널스의 간호 시뮬레이션은 국내 간호교육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에도 용이하도록 설계단계부터 개발·제작됐다. 이에 앞서 간호학과 학점연계와 신입 간호사 교육 등에서 필수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은지 대표는 “드림널스가 자신 있는 부분은 간호교육 콘텐츠 개발이다. 팀원 대부분이 간호사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의 요구를 어느 곳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간호 시뮬레이션 분야는 간호 시장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현대퓨쳐넷과 또 한 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 도입된 해외 간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국내에 최적화된 내용과 기술이 함양된 국내 간호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호 시뮬레이션을 미디어로 가져온 만큼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국내 간호교육에 유용한 학습 도구로 사용됐으면 한다”며 “임상 부적응으로 힘들어하는 간호사의 성장을 돕고, 간호의 질을 높이고자 드림널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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