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기획] “아프지 않은 채혈이 가능하다고?”
[상생 기획] “아프지 않은 채혈이 가능하다고?”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3.2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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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이용한 3in1 진단기, '당뇨 관리 손쉽게'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당뇨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뇨 인구의 연령도 점차 낮아져 20-30대 당뇨 환자 또한 급증하고 있다.

2021년 대한당뇨병학회 보고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 인구는 약 600만 명에 이르며, 당뇨의 전 단계 인구는 약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당뇨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질병으로 타 질병과는 달리 규칙적이고 꾸준한 체크·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 경계성 당뇨 혹은 당뇨 전 단계의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당뇨 환자와 마찬가지로 꾸준하고 규칙적인 혈당 체크를 통해 당뇨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당을 체크하기 위해 매일 수차례 바늘로 채혈하는 기존 채혈·혈당 측정 방식은 아프면서도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최근 꾸준한 혈당 측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편리하게 혈당 측정·관리가 가능하도록 진단 디바이스가 개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통 레이저 채혈 + 혈당 측정의 2in1 일체형 예비 진단 디바이스 'ORTIV"가 그 주인공이다.

ORTIV 디바이스는 무통(無痛) 레이저 기술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채혈 디바이스와는 달리 차별화된 레이저 출력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채혈 시 통증을 크게 줄였다.

또한 채혈 후 발생하는 연기·레이저 소음 개선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무엇보다 하나의 기기로 채혈은 물론 혈당 측정과 체온 측정까지 가능해 향후 원격진료 시대 신개념 디바이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ORTIV를 개발한 ㈜엠비트로는 40여 년 이상 축적된 레이저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통 레이저 기술을 개발해 디바이스에 적용했다.

특히 엠비트로는 ORTIV 제품 출시 이후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인도 시장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개선된 버전의 디바이스 출시와 혈액을 이용한 다양한 질병의 측정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엠비트로는 ㈜현대퓨처넷과 직접 투자·제품 유통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사업 확장도 모색 중이다.

엠비트로 이영우 대표이사(사진)는 “현대퓨처넷의 투자를 통해 엠비트로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가능해졌다. 제품 유통과 판매 분야에서 앞으로 현대퓨처넷을 통해 더욱 다양한 루트로의 제품 판매·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엠비트로의 기술력과 현대퓨처넷의 높은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 폭넓은 네트워크 등이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엠비트로는 지난 2017년 12월 설립 후 레이저·광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가정용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레이저 출력 및 동작 최적화, 소형화, 디지털화 등 레이저와 관련된 다양하고 고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혈액으로 측정 가능한 다양한 질병에 대해 개인 또는 병원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며, 혈액 기반의 질병 외에도 인체의 각종 바이오 시그널 측정 장치와 예비 진단 디바이스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스마트워치 등 비침습 장치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비침습 장치의 경우 아직 정확도나 의료 데이터로서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있다. 가장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측정은 실제 채혈을 통한 측정임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규칙적이고 꾸준한 체크이며, 특히 당뇨라는 질병은 더욱 미리 위험성을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꼭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어느 가정에든 혈당 관리 디바이스가 보급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험수가 적용 등 소비자들의 비용을 줄이는 제도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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