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은 국민 편익 증진이 목적"
"BIM은 국민 편익 증진이 목적"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03.1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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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인공지능 시대에 디지털 데이터는 중요성이 한 층 더 높아지고 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은 건설정보모델이라는 말 그대로, 건설 분야 디지털 데이터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요 산업 주체들은 디지털 데이터 확보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하지만, 전자, 기계와 같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들과 비교해 건설산업은 생산성이 뒤떨어지는 있다는 문제에 봉착해있으며, 이러한 낮은 생산성 문제는 BIM을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인공지능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건설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래 건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프리패브 공법(Prefabrication Method)을 활용한 OSC(Off-site Construction)에서 BIM은 VDC(Virtual Design and Construction)인 가상설계와 건설의 핵심 컴포넌트 역할을 하고 있다. BIM을 통해 가상으로 프리캐스트(PC) 부재를 모델링해 설계/시공에 활용함으로써 혹시 모를 재작업 등의 리스크와 비용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PC공법과 더불어 OSC에서도 BIM은 건설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건설의 핵심 기술인 BIM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의 프로세스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프로세스 관점에서 BIM 결과물은 목적성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BIM 요구사항을 명확히 정리하고, 발주해 제출된 BIM 산출물의 품질을 체크해 제대로 활용될 수 있게 배포하는 프로세스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디지털 데이터를 BIM에 입력한다고 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건설기술자들이 제대로 BIM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BIM을 현업에서 잘 활용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발굴해 건설산업계에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부분이 선순환된다면 BIM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BIM학회 이광명 회장(사진)은 “BIM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BIM학회가 주축이 돼 내실있는 BIM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BIM 교육 인력을 확보하고 BIM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며 “또한, 엄격하고 공정한 BIM 자격증 제도를 정립하고 시행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BIM 전문가들이 작성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인증체계도 확보돼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BIM 교육의 핵심은 현업에 사용될 수 있는 좋은 디지털 컨텐츠를 개발하고, 적절한 교육 인프라를 통해 사용자에게 지식이 전달돼 업무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관련 이해 당사자들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있는 컨텐츠를 발굴, 개발, 배포, 인증하는 종합적인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BIM학회는 국내 최초로 건축구조물과 인프라시설물을 대상으로 BIM 전문가 양성을 위한 BIM 교육 체계를 도입하고 실무에 필요한 BIM 지침과 컨텐츠를 개발해 오고 있다. 학회의 이런 활동은 설립 후 12년 동안 이어져, BIM 자격 인증, 스마트 건설을 위한 연구과제 발굴과 기술 확산,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전파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공사, 엔지니어링업체 등 공공·민간기관을 지원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최근 BIM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BIM을 통해 누가 편익을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BIM학회는 이러한 교육을 통한 BIM 저변확대, BIM 자격 인증 등 역할을 수행하며 BIM을 통해 국민의 편익보장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정립시키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IM은 건설정보모델이자 건설의 공공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디지털 데이터로서, 건설 분야는 도로, 교량, 건물과 같은 인프라를 건설할 때 많은 국가 재정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BIM은 세금을 낸 국민에게 절대적으로 편익을 주는 것이 주 목적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BIM의 혜택을 받아야 하는 국민의 요구사항이 고려돼야 한다는 BIM학회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BIM학회는 BIM 기술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BIM 관련 정보 공유, 교육, 자격증제도, 인증사업 등에 대한 실행과제를 발굴해 시행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트윈 시대에 부합하는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BIM 전면발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현업에서는 BIM도입 비용 과다, 발주품에 대한 스펙 모호, 실제 활용성 제약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활용이 어려운 점이 있다. 이에 학회가 주도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BIM이 순조롭게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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