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산업 활성화 위한 국가차원 지원·육성책 마련돼야…"
"공간정보 산업 활성화 위한 국가차원 지원·육성책 마련돼야…"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03.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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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의 공간정보는 2차원 평면에서 높이값을 가시적으로 표현한 3차원으로 발전했다. 지도라는 패러다임이 과거의 종이에서 현재는 수치화된 지도와 함께 각종 IoT 센서와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로 현실세계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3차원 공간정보는 첨단IT기술을 통섭하는 융·복합의 요체로 디지털전환의 첨병 역할로 자리잡고 있다.

건설뿐만 아니라 도시, 농업, 교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이 디지털화가 이뤄지는 현재의 추세에서 공간과 연계된 모든 분야에 ‘스마트’라는 첨단화가 일어나고 있다. 3차원화된 가시성이 우수한 공간정보는 스마트라는 취지를 살리기에 가장 이상적인 융합기술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또한, 노동인구 감소와 안전이라는 우리시대가 해결할 숙제 중 하나는 노동력 절감과 자동화를 통한 안전의 확보가 가장 우선시돼야한다. 하지만, 건설분야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타 산업과 비교하더라도 현저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공간정보를 최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전환의 핵심으로 불리는 공간정보 산업이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매출 10조 원이라는 것은 연관된 산업과 공간정보를 이용한 타분야 서비스까지를 모두 포함해 분석된 것으로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공간정보의 성장에 반론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공간정보 산업은 스마트화에 가장 적절한 기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에서 공간정보 기술이 적용되는 경우까지 공간정보 산업의 매출에 포함돼 외형상 많이 성장한 것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시험인증본부 류제룡 본부장(사진)은 “공간정보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간정보를 생산하는 주체의 매출과 이를 이용하는 연관 산업의 매출을 정확하게 구분해줄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공간정보 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과 공간정보의 활성화를 위해서 디지털화의 주체로 공간정보가 인식되고, 국가차원의 지원과 육성책이 마련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와 체계적인 제도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건설을 위한 건설측량 코드 개발’ 연구와 같이 다양한 연관 분야에서 측량성과를 활용할 수 있는 근거와 기준들이 만들어 진다면 공간정보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간정보 산업의 활성화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간정보 데이터의 측량과 조사, 수치화, 도면화 등의 공정으로 공급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도 중요하다.

현재 공간정보를 서비스하는 분야는 크고 건실한 기업들이 대다수이며, 이런 기업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간정보를 다양한 콘텐츠와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반면, 공간정보를 직접 생산하는 주체인 중소공간정보 기업은 청년들의 기피 대상 직종으로 전락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가에서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세제혜택, 청년들을 중소공간기업으로 입사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통해 공간정보 산업에서 양질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우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류 본부장의 의견이다.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을 역임한 류 본부장은 공간정보와 관련된 정책 수립과 공간정보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왔다. 이제는 30여년의 공직자의 길에서 건설기술연구원 건설시험인증본부장으로 산업 전선에 함께 위치해 공간정보 산업과 스마트건설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예정이다.

류 본부장은 “지금 미국의 경우 측량분야 교수의 자리가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로 점차 설자리가 없어지는 형국으로, 그 이유는 측량 분야가 건설과 융합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며 “공간정보도 이와 비슷하다고 판단되고 있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스마트건설과 빠르게 융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시험인증본부는 시험평가센터, 건설인증센터, ITS 성능평가센터의 3개 부서로 구성돼 있고, KOLAS 인증 유지와 시험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건설과 공간정보 산업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곳으로 향후 건설과 공간정보 산업에 발전에 기여하고 국토정보지리원,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등 공간정보 각 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건설시험인증본부는 건설 품질관리 종합컨트롤타워로서 존재감과 국민안전을 지키는 첨병이라는 기본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연구원 내에서 본부의 위상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조직 임무 달성을 위한 명확한 타겟을 설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건축물 화재안전을 위한 건축자재의 품질인정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건축자재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등 업무절차를 개선해 산업계의 비용부담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레미콘공장 인증제도를 신규 도입함으로써 불량레미콘 생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하고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자율·협력주행 교통정보시스템 성능평가와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장비를 고도화하고, 중소, 중견기업 기술개발에 필요한 테스트베드 제공 등 지원을 보다 강화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처럼 건설시험인증본부는 국민이 신뢰하고 고객이 만족하며,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국가 건설시험인증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끔 최선을 다할 예정으로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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