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 시대 열린다
다이나믹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 시대 열린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3.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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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유통 단계의 마지막은 배송이다. 마지막 단계임에도 배송 과정에서 인력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물류 환경의 첨단화·디지털화를 위해 로봇, AI 기술 등이 적용돼 개발되고 있지만 실내가 아닌 실외 환경의 배송 단에서는 아직까지 기술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규제와 사회적인 인식 문제도 한몫하고 있지만, 실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에 대응해 자율적으로 로봇이 움직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 ‘말단배송 로봇 및 운영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트위니는 로봇이 다양한 환경 변화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위치 추정 기술과 동적 장애물 회피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는 실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생활 물류를 이송하는 로봇 운영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배송 로봇의 적용 범위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트위니는 엘리베이터, 공동현관과 같은 인프라와의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로봇이 승객과 공동으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로봇 관제·운영 시스템 개발도 맡아 과제를 수행 중이다.

2022년부터 과제에 참여해 2차년도를 맞은 트위니는 현재까지 엘리베이터, 공동현관 등 인프라와의 인터페이스 기술, 3차원 환경에서의 경로 계획 기술 및 동적 장애물 회피 기술, 다이나믹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로봇 위치 추정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복수 로봇의 위치와 상태 등 정보 모니터링과 관리 기술, 복수 로봇의 경로 생성 및 작업할당 기술 개발에 이어 공동주택 규모를 고려한 복수 로봇 최적 운영 전략 마련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트위니 김태형 본부장(사진)은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이 완료되면 자율주행 로봇의 엘리베이터 자율 승하차를 통한 로봇 서비스 적용 범위 확대는 물론 신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수평적인 공간뿐 아니라 승강기와 연계해 수직 공간까지도 로봇의 적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택배 배송 로봇 상용화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활성화되면 배송트럭이 진입하지 못하는 복합단지 등에서 배송기사의 노동 부하를 줄이고, 편리성 제공을 통해 산업재해 감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 중인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는 물류센터의 오더피킹, 아파트단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실내외 공간 어디에서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트위니의 로봇 제품은 실내외를 비롯해 엘리베이터 등과 연동해 수직 공간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트위니만의 ‘자기위치 추정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며 어떠한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은 차별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더피킹

일례로 트위니 '오더피킹'은 고객의 주문에 맞춰 필요 물품을 찾아가는 과정을 로봇이 대신해주는 서비스로, 물류센터 업무 중 가장 많은 일손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그간 물류센터에서는 AGV, AMR과 같은 자율주행 운송 로봇을 활용했지만, 오더피킹은 트레이를 적용해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트레이 한 층의 적재 중량은 20㎏이며, 한 번에 최대 100㎏까지 선적할 수 있다.

이렇듯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위니는 지난해부터 흥일기업이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도매 및 소매 물류시장 맞춤형 서비스 로봇 BM 개발을 위한 디지털 트윈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검증과 로봇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트위니가 개발한 자율주행 SW를 흥일기업 물류 로봇에 탑재, 운영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실증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다.

가락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경매가 이뤄지는 일이 빈번해 적치물이 수시로 발생하는 실내외 복합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기술적 도전 무대로서 장애물을 회피하고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로봇의 자기 위치 추정을 통한 자율주행 구현이 트위니의 목표이기도 하다.

올 하반기 트위니는 세종시에서 스마트빌리지 보급 확산사업을 통해 복합문화상업시설에서 로봇을 활용한 물품 실내외 배송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로봇 개발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트위니는 다양한 실증 참여와 시장별 타겟 제품 출시를 통해 로봇이 실내외 모두에서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경쟁 기업들이 뛰어들지 못했던 물류센터, 아파트 단지, 고층빌딩과 같은 공간에서 트위니 기술의 강점을 돋보일 수 있는 시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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