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과 4차 산업기술의 융합, 건설 디지털전환의 필수요소
BIM과 4차 산업기술의 융합, 건설 디지털전환의 필수요소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03.0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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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국내 설계업계는 BIM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 또한 공공 공사 BIM 의무화를 통해 건설산업 디지털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설계업계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BIM 도입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낮은 BIM 설계대가, BIM전문가 부족, 고가의 S/W, H/W 구입비용, 발주처별 설계기준 미비 등 표면으로 드러나는 한계와 더불어 BIM설계 시 엔지니어의 기술적인 한계 또한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정부 정책 속도에 설계업계가 맞춰나가기 어렵다보니 최근 BIM 설계대가 상승, 지적재산권 보호, 급진적 전면BIM 추진에 따른 부작용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BIM 도입은 건설분야의 디지털전환이라는 시대적인 흐름과 고령화·근로시간단축 등 사회적인 흐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디지털전환은 최종 결과물만의 디지털화가 아닌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모든 정보와 과정의 디지털화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BIM과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합도 필요하다.

BIM은 단순한 3D모델링 기술이 아니라 드론, AR, VR, 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생애주기동안 적용될 때 정보를 전달하고 관리하는 핵심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이다.

과거 도면과 수량산출서 등 종이가 건설산업의 언어였다면 미래에는 BIM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의사소통하고 협업하는 방식으로 건설산업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또한, 대면보고·도면보고로 대표되는 종이와 인력중심의 저생산성 산업 구조는 디지털화를 통해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 속도저하의 원인인 불확실성, 비정규성, 비표준화 등을 해결 할 수 있어 BIM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은 건설분야의 디지털전환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현재 한국도로공사 등 발주처에서 전면BIM을 도입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설계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BIM의 중요성을 미리 파악한 기업은 이미 BIM팀을 구성해 기술력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경우, 지난 2021년 9월 BIM팀을 출범시키고 S/W구입과 기본·심화교육, 파일럿 프로젝트 모델링을 거쳐 현재 한국도로공사 발주 전면BIM 상세설계를 직접 수행 중에 있다. 또한, BIM과 더불어 디지털트윈의 기본요소인 드론촬영을 통한 현황 리얼리티 모델링을 위해 초경량비행장치사용업 등록을 마치고 RTK기능이 포함된 드론을 운영해 수행 중인 과업의 현장을 모델링, 각종 보고, 현장조사 대체용으로 활용 중에 있다.

특히, 전용 교육실을 구비하고 BIM 전문가 자격증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적, 물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BIM 도입을 위해 인력난의 부침에도 부서에서 엔지니어를 선발함으로써 BIM 툴만 다루는 반쪽 기술자가 아닌 설계를 이해하는 BIM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경호엔지니어링만의 강점이다.

이러한 BIM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호엔지니어링은 한국도로공사 발주 기본·실시설계에 해당하는 당진-아산 1공구와 제천-영월 1공구를 수행 중이며, 타당성검토와 기본설계과업인 김제-삼례 간 확장설계를 전면BIM설계로 진행하고 있다.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석광진 이사(사진, 가운데 위)는 “이 프로젝트들은 3D모델링을 통해 시각화와 시뮬레이션을 제공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설계변경과 시공오류를 최소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제천-영월 1공구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범사업은 시공사가 실시설계단계부터 참여해서 시공사의 시공 노하우를 설계에 미리 반영하고 발주자와 착공 전 협의한 공사비 상한 내에서 책임지고 공사를 시행하는 제도”라며 “시공사 위주로 진행되는 턴키제도와는 다르게 발주자가 설계사와 시공사를 별도로 선정하고 설계사와 시공사간 협업을 통해 과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설계단계와 시공단계에 BIM데이터가 단절되지 않고 활용도가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경호엔지니어링은 1991년 창업이래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설계, 건설사업관리, 유지관리 전문기업으로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4000여건의 실적과 더불어 건설, 환경분야에서 80여건의 특허 등록과 신기술을 지정받는 등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BIM 등 설계분야에 혁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건설기술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수행 중에 도출되는 오류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Bentley제품군을 운용 중인 업계 실무진과 협의체(BUGS)를 구성해 파라메트릭 구조의 모델링을 통해 단순 반복작업을 최소화하고 선형을 기반으로 3D객체 모델링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연구도 수행 중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현재 이뤄지고 있는 BIM 전문가 자격증 교육시스템 외에 구조물 모델링에 범용되는 Revit 강좌를 올해 개설할 예정으로 관련 부서의 BIM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석 이사는 “정부방침에 따르면 도로분야, 철도·건축, 하천·항만분야의 1000억원 이상 사업이 BIM이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2026년에 500억원, 2028년에 300억원 이상으로 공공 중심 BIM 도입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이에 전면BIM 설계 과업 수행경험을 토대로 설계능력을 강화하고 전파교육을 실시, 해당 사업부서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신규 사업 유치를 위한 수주지원 활동과 전문가 조직을 활용한 BIM 컨설팅 체계 구축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호엔지니어링이 2D에서 3D로의 설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디지털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고 스마트건설기술 구현으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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