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AMI 데이터 플랫폼, 기술과 노하우로 신뢰성 ↑
클라우드 기반 AMI 데이터 플랫폼, 기술과 노하우로 신뢰성 ↑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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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그동안 에너지 산업에서는 사업자 간 데이터 접근 방법과 품질이 상이해 에너지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AMI 데이터 유통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AMI는 지난 2020년 말 발표된 전력 전기요금 개편안에서 제시된 필수적인 원격검침 기술로 급부상했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올해까지 국내 주택·아파트 누적 1200만 호에 AMI를 설치할 예정이며, 2024년까지 우리나라 주택·아파트의 90%인 2320만 호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그린뉴딜 정책과 전기요금 개편과 맞물려 부진했던 AMI 사업은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개발 중인 실정으로,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주관 ‘주택 AMI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및 구축’ 과제에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제는 주택에 보급 중인 AMI로부터 주택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공유하는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원별 특성에 맞춘 데이터 기반 효율 서비스 개발을 통해 에너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지원과 데이터 이용 사업자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셈은 이번 과제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대용량 전력 AMI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전력 에너지원의 특성에 맞도록 전력 AMI 데이터 플랫폼 아키텍쳐를 설계·구축하는 작업과 표준 기반 수용가별 데이터 수집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AMI 데이터 오류·손실 등을 보정하는 데이터 전처리기술 개발과 더불어 데이터 구매, 이용을 위한 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 서비스 보안을 위한 보안 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엑셈 빅데이터사업본부 윤성남 이사(사진)는 “전력 AMI 데이터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엑셈은 AMI 데이터의 이상치와 결측치를 연결하는 전처리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며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공단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기관들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이번 AMI 과제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한전의 ‘KEPCO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담당한 엑셈은 현재까지 플랫폼의 성능 고도화, 운영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에너지공단의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을 통해 원천 전력 데이터 가공 분석 능력, 성능 고도화, 에너지 절감, 에너지 데이터 공유 및 활용 체계 구축까지 수행한 바 있다.

엑셈은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기업의 IT 시스템 환경의 성능 관리와 모니터링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며 대한민국 엔터프라이즈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DBPM(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APM(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빅데이터 운영 관리, 클라우드 통합 관제, AIOps(AI 기반 IT 운영)까지 폭넓은 전문성을 확보하고, 국내외 총 63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윤 이사는 “현재 국내 AMI 시장 확대로 인해 우리나라도 글로벌 선진국들과 같이 AMI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가능성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엑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MI 데이터 수집·활용 사업의 전망이 밝은 만큼,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AMI 기반 사업에서도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향후 엑셈은 보유 중인 모니터링 솔루션들을 통합해 SaaS 형태로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로그, DB 등 클라우드 시스템 전반의 가시성을 확보해 엔지니어와 개발자가 함께 분석할 수 있는 DevOps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사용자가 필요한 대시보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는 기능 개발과 모든 모니터링 데이터 소스들의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Key가 되는 데이터들을 서로 매핑해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DB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술 또한 지속 고도화하고 있으며, 현재 지원하고 있는 Oracle, PostgreSQL 외에 클라우드 환경 내 MySQL, MariaDB 모니터링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윤 이사는 “클라우드 영역을 통합 모니터링하는 SaaS 형태의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DBPM, APM/E2E 사업의 지속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맥스게이지 포 클라우드 DB’의 MySQL, MariaDB 제품을 개발 중이며 지속해서 클라우드 DB 기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관제, AIOps의 신사업 부문을 확대할 방침으로, ‘이빅스’ 제품을 통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데이터 관리/활용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수주 제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 대형 공공기관 사업과 신규 에너지 과제 등도 추진하며 꾸준한 기술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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