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물류 포장 소재, 핵심은 유지기간·반복사용성
신선물류 포장 소재, 핵심은 유지기간·반복사용성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2.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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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신선물류 배송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함께 따라온 과대포장, 환경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재사용이 가능한 패키징 서비스를 시작한 유통 기업도 있지만 신선물류 포장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선물류는 특성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소재의 포장재나 냉매 역할을 하는 아이스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과대포장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포장재를 보관 또는 폐기 처리해야 하는 수고와 환경문제에 대한 피로도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신선물류 포장·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주관 ‘온도민감성 화물의 안전과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신선물류 포장기술 및 시스템 개발’ 과제에서는 신선물류용 순환물류포장기술(RTP)과 운용시스템(RTS)을 개발하고 있다.

재사용이 가능하고 표준화된 물류 용기와 이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순환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과제에서 연세대학교는 1단계로 신선물류용 RTP 소재물성과 안전성, 기능성, 친환경성 평가 연구를 진행하며, 2단계부터는 제품의 신선물류 유통과정 적용성 평가와 제품의 전 과정평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연세대 미래캠퍼스 패키징학및물류학과 서종철 교수(사진)는 이번 과제에서 개발될 RTS에 적합한 소재·기술을 연구해 개발제품의 특성, 친환경성 등이 더욱 우수한 소재와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체 친환경 단열재 개발과 함께 협동 기관의 개발제품을 평가하며 제품효과를 이론적·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세대는 패키징 분야에 특성화된 다양한 연구과제 수행 경험, 분석과 평가 장비 등의 인프라, 대내·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친환경 포장제품설계와 포장소재 개발은 물론 평가와 분석, 재활용 기술개발 등 패키징에 관련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연세대 서종철 교수 연구팀은 외부 기업과 함께 미세플라스틱 이슈가 있는 아이스팩 냉매 소재에 친환경성을 확보한 재료를 개발했으며, 이번 과제에도 개발한 소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이번 과제는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재료를 얼마나 잘 활용해서 제품화하는지, 또한 기업들이 개발한 재료가 포장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첫 미션”이라며 “이와 함께 아이스팩의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 소재 개발 또한 핵심 연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이스팩 냉매로 사용되는 물질은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배출돼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물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제품의 온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소재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도 유지시간, 반복사용성, 안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세우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셀룰로오스계 냉매제는 생분해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하수구나 화단 등의 토양에 직접 버릴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 후 폐기도 매우 쉽다”며 “아이스팩은 식품이나 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의 유통에 필수적 물품으로, 친환경 아이스팩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참여 중인 과제에서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 개발하는 기술들이 모두 연동돼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실질적으로 물류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에 끊임없이 매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변화물질(PCM), 고차단성소재, 항균성소재, 친환경소재, 재활용 등 기능성 패키징 소재와 응용 개발을 진행하며 패키징분야에 특화된 대학교, 연구팀으로서 활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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