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노선‧운행 환경 그대로’ 철도 사고, 시뮬레이터로 예방
‘실제 노선‧운행 환경 그대로’ 철도 사고, 시뮬레이터로 예방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4.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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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는 산업현장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철도, 중장비, 전시체험, VR모션 시스템, 국방, VR 스포츠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더욱 성장할 분야로 관심 받고 있다.

이렇듯 가상현실 시뮬레이터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철도 분야에서 안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철도차량‧중장비 운전훈련에 사용되는 철도 시뮬레이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철도차량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운행해 볼 수 있는 훈련용 통합시뮬레이터 기술이다. 차량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술, 영상‧음향 제어 기술, 시스템 통합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돼 실제 노선을 그대로 재현한 영상과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전기능 열차 시뮬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철도차량에 적용된 차량제어 로직과 제어회로‧추진 제동 특성이 반영된 가상열차시스템으로, 선로 주변 영상을 그대로 재현한 그래픽 영상화면은 기존 선로 운전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보다 현실감 넘치는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이 같은 시뮬레이터·가상현실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2000년 설립 후 19년간 핵심 원천기술이 반영된 고성능 시뮬레이터를 국내 유수 기관과 기업에 공급해왔다.

그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서 SRT,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의 기관과 국내 기업에 철도 관련 시뮬레이터를 납품해왔으며, 터키, 인도, 필리핀 등 해외 18개국에 시뮬레이터를 수출하고 있다.

이노시뮬레이션 가상훈련 사업관리팀 어성욱 책임(사진)는 “시뮬레이터는 현실세계에서 위험성, 경제성 등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이러한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한발 앞선 기술을 통해 국내외 시뮬레이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노시뮬레이션은 통합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기관사를 포함한 철도 종사자‧관계자들을 위한 위기대응 종합훈련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철도시스템은 열차 기관사 외에도 승무원과 관제사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 비로소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철도 분야의 경우 사고 빈도는 낮으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교통이 마비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철도는 사고현장을 재현하거나 인위적으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이노시뮬레이션은 가상현실 기반 다양한 상황별 주행 환경과 기관사‧승무원‧관제사의 통합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통합시뮬레이터 기술과 VR 기반 기술을 활용한 열차 정비 시뮬레이터를 국내 철도 운영기관에 보급하고, VR 철도 체감형 엔터테인먼트도 확장시킬 예정이다.

어성욱 책임은 “현재 철도 관련 라이선스 취득 방식은 운전, 관제 기술별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며 “통합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각 기술 분야 종사자의 위기 대응 종합훈련 시나리오를 개발해 잠재 수요 교육기관들에게 보급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철도 안전과 교육 분야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 책임는 시뮬레이터 시장의 성장은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훌륭한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기 위해 청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노시뮬레이션 또한 연구 개발을 위한 인재를 모집 중이며,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분야별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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