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대는요] 광운대 로봇학부
[우리 공대는요] 광운대 로봇학부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4.2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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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하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ICT 분야의 중심에 서고자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광운대학교는 최첨단 시설은 물론, 기업체와 연구소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ICT 분야 특성화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중에서도 로봇학부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는 로봇 산업을 특화로 광운대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학과 중 하나다.

로봇학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이루고자 학생들의 창의력 배양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부 내 여러 전공에서 핵심 과목만 꼽아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이론과 실습의 균형을 통해 전공과 상관없는 융‧복합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로봇’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학과라는 점과 이에 걸맞은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로봇 분야의 선진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로봇학부 졸업생의 대부분은 로봇기업뿐만 아니라 삼성, LG, 현대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활약 중이며, 벤처 기업을 설립하는 등 로봇과 IT의 융‧복합 관련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Interview. 광운대학교 로봇학부 정문호 학과장

“인간과 로봇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합니다”

로봇학부는 전기공학과의 뿌리에서 만들어진 제어계측공학과가 시대에 맞춰 이름을 바꾼 학부로 기술과 예술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커리큘럼 자체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실무적으로 활용 가능한 과정 중에서도 각 전공의 핵심 과목, 대학원에 진학해서야 배울 수 있는 심화 과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로봇 만들기를 베이스로 실험 위주의 과목들의 단계별 설정을 통해 학생들이 로봇의 원리에 대해 파악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로봇학부 정문호 학과장은 “최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의 교육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웨어러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활 복지 발전에 기여하고자 여러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학부의 졸업생들은 이 분야에서 여러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실전에 투입돼도 어려움 없이 일을 수행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실무 위주의 교육과 전반적인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융합 학문이라는 큰 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부의 지원으로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열의가 매우 뛰어나다. 기계과가 없는 광운대에서 기계에 관심이 많은 로봇학부 학생들이 기계·전기전자·컴퓨터(전산) 분야를 베이스로 졸업 후 로봇응용기술,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제작까지 나아갈 수 있는 랩 개념의 ‘바람’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 중인 것이다.

정 학과장은 로봇학부에 적합한 인재상에 대해 “어릴 때부터 로봇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것보다도 수학이나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오면 좋다”며 “열의를 가진 다양한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 분야를 가지고 모여 하나의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운대에만 있는 특징 중 하나는 학부와 별개로 로봇 관련 연구‧개발 사업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로봇학부가 속해 있는 전자정보공과대학교에서는 국내 최초의 대학생 로봇게임단인 로빛(Ro:bit)을 모집하고 선발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로빛은 창단 13주년을 맞은 광운대의 대표적인 홍보대사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비 면제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학생들이 마음껏 탐구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제공한다.

정 학과장은 “학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이 온다. 그 세상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광운대 로봇학부 학생회장 송창현 씨와 부학생회장 김수현 씨의 미니 인터뷰

학과 커리큘럼을 직접 배워보니 어떤가

송창현(이하 송) 쉽지 않은 과목들이 있지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로봇학부에서는 다른 학과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배우는 핵심 과목들을 한 학기에 주요 내용만 꼽아 배운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수현(이하 김) 4학년이 돼서 로봇 팔 하나 만드는 것이 힘들 정도로 이론적인 부분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만들고, 코딩하는 작업을 통해 이론적인 부분을 습득할 수 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강의와 실습 어느 정도 비율로 이뤄지고 있는지

실습수업은 한 학기에 한 과목 정도 있는데, 다른 과목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여러 과목의 수업에서 들은 이론들을 적용해 사용하다 보니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실험 자체는 하나지만 비중이 큰 편입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떤지김 로봇을 만들고 싶어서 온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전과 비율도 낮고, 로봇학이 이제 발달 되는 시기인 만큼 로봇 산업이 앞으로도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학과 자랑을 한다면

학생들이 모두 다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입니다. 다른 학과와 수업을 들어도 로봇학부 친구들이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꼭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모여서 스터디를 하거나 부족한 공부 양을 채워나가기 때문에 노력하는 시간들은 그 어떤 과에도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로봇학부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수업에서 얽매여서 살았고, 수능 위주의 공부만 해왔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 와보니 필요한 것들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코딩의 경우에는 요새 중요시하는 만큼 알아서 미리 준비한다면 대학생활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도 로봇학부에 오고 싶었는데 막상 진학해보니 청소년시기 공부했던 것과는 정말 다릅니다. 관심이 있다면 관심 분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알아본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졸업 후 진로 계획은

대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산업로봇, 제어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취업문이 좁다는 느낌은 듭니다. 저는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향후 5년에서 10년 내 대학교에서 4년 동안 배운 지식만으로도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고, 연구소에서 웨어러블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습니다. 연구를 통해 의공, 의수 분야에서 종사하고 싶습니다. 이 분야는 공부하다 보니 관심이 생겼고 좀 더 대중적으로 로봇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획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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