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 개발 박차…‘K-카본’ 예타 통과
탄소소재 개발 박차…‘K-카본’ 예타 통과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1.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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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의 필수 소재인 탄소소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이 예타 조사를 통과하면서 24년부터 향후 5년간 1046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간 정부는 탄소소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종합 발전전략’(2021년),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2022년) 등 기술개발 과제와 예타를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 예타 사업이 통과함에 따라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등 주요 수요산업에 사용되는 탄소소재의 핵심기술을 향후 5년 내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송기기의 차체 경량화와 탄소소재 재활용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첨단소재의 공급망 안정성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우주항공·방산 분야에서는 재활용이 쉬운 열가소성 수지가 적용된 탄소복합재로 항공기 구조물을 제조하는 기술, 고온에서도 견디는 우주 발사체 노즐 생산에 필요한 인조흑연 고순도화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 관련해서는 탄소섬유로 중소형 선박용 수소 연료저장 압력용기를 제조하는 기술, 재생 탄소섬유를 활용한 차체용 판넬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하우징 제조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한 에너지·환경 분야는 수소 연료전지용 백금 촉매에 그래핀 보호층을 적용해 고가의 백금 사용량을 줄이고, 금 대신 그래핀이 코팅된 연료전지 금속분리판등을 개발해 연료전지의 원가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라이프케어 및 건설 분야에서는 탄소섬유로 영상진단기기용 테이블을 제작해 영상진단기기 가동 시에 환자에게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이고, 건설 구조재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내부식성을 향상하는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러한 수요산업의 성장에 따라, 전 세계 탄소소재 시장은 2022년 137조원에서 2030년 1070조원까지 연평균 1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예타 통과와 그에 따른 기술 개발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부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탄소소재는 미래 먹거리 산업일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전략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소재”라며 “정부는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R&D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실증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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