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현장실습 한계… 실감미디어 기반 교육 콘텐츠로 극복
온라인 수업 현장실습 한계… 실감미디어 기반 교육 콘텐츠로 극복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1.11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수업의 어려움은 온라인 수업의 활성화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교육과정의 70% 이상 실습과목으로 구성돼 있는 전문대 또는 일부 학과는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특히 치위생과, 간호학과 등 보건 계열 학과는 구강해부학과 같이 혈관의 위치와 상호작용하는 뼈와 근육 등 원격 수업에서 정확한 내용 전달이 어려운 과목들이 있어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물론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온라인 현장 실습 격차 해소를 위한 대학들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덕대학교는 VR 등 실감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VR기반 구강해부학 콘텐츠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광주보건대, 대구보건대, 전주비전대, 대전과기대, 삼육보건대, 춘해보건대, 한림성심대, 한양여대 등 8개 대학에서 실제 강의에 적용돼 높은 학습 효과를 거두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콘텐츠는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수용, 스마트 기기 기반의 학생용, 머리에 착용하는 VR 구현 기기(HMD) 이용 3D 콘텐츠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기존의 교육콘텐츠가 교수자의 강의 자료를 일방적으로 보여주고 설명하는 방식이었다면 VR기반 콘텐츠는 학습자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 강의 자료를 스스로의 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접목시켰다는 점이 차별 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구강해부학과 관련한 학습자료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D 이미지를 상세하게 구현해 뼈의 위치와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혈관, 림프관의 위치, 근육이 상호작용하는 움직임까지도 실감미디어 기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학습자는 직접 콘텐츠를 선택해 아래턱의 상하좌우 360도 회전과 더불어 단면을 확인할 수 있으며, 3D로 구성된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개별 선택해 기능과 설명을 볼 수 있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교수자의 경우에도 이용하기 쉬운 UI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학습자의 학업 성취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수업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격수업의 새로운 교수학습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개발한 인덕대학교 게임&VR디자인학과 이상화 교수(사진)는 “수준별 맞춤형 교육 방식이 가능한 적응형 교수학습 솔루션으로 교수자 입장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교육을 설계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줄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콘텐츠를 꾸준히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VR기반 교육 콘텐츠는 향후 이론은 물론 현장 기초 지식 학습이 필수적인 다양한 강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인덕대는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체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적용한 고도화된 콘텐츠 설계도 계획 중이다.

이에 이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K-뷰티 분야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K-뷰티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국에서 국내 대학교의 교육과정을 찾는 외국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외국 학생들은 한국에 오지 않아도 본국에서 태블릿만 있으면 3D 콘텐츠를 통해 메이크업 과정을 직접 손으로 실습해 볼 수 있어 구강해부학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메이크업을 시작으로 에스테틱, 헤어, 네일 등 K-뷰티 분야 솔루션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인덕대학교 K-뷰티과와 연계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분야에도 차례차례 적용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향후 재난재해 교육 등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