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대는요]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우리 공대는요]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4.2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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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항공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항공우주 분야 산업의 발전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다. 지난 해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우주로켓용 액체엔진 성능을 검증할 시험발사체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오는 2021년 1.5t 인공위성을 싣고 하늘로 오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개발에 한 발짝 다가선 셈이다.

우주로 날아갈 수 있는 비행체가 지금보다 더 많이, 다양하게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는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산업을 책임질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72년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탁월한 교육을 진행중인 학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고급 인력배출과 연구 실적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있다.

항공우주공학과는 항공우주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평생교육의 기초인 수학, 기초과학, 공학에 대한 지식을 구축하고 공학도로서 풀어나가야 할 실험 방법과 해석 기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인하대는 산학융합지구 사업 선정으로 송도에 엄청난 규모의 캠퍼스를 건립할 예정이다.

항공산업 캠퍼스에서는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재료공정공학 전공 등 2개 학부 3개 대학원 510명이 내년 1학기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기업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실험실과 학생들의 창업활동을 돕는 비즈니스 실험실도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부터 운영될 예정인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는 기초 인력과 연구 인력 개발로 기술의 혁신화를 주도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융복합 산업 훈련소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INTERVIEW.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김정호 학과장

“21세기 우주의 문을 열기 위한 준비…” 항공우주 시스템에 대한 의사소통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종합적 인재 양성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는 한국의 항공공학과 중 서울대와 함께 최초로 만들어진 학과다. 지난 2014년에 기계공학부 소속이 아닌 항공우주공학과로 분리 독립되면서 항공특성화에 관한 프로그램들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는 항공우주시스템과 유도탄 개발 분야에도 활발히 참여 중이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는 1학년 때 항공우주공학개론을 시작으로 동역학, 열역학 등 기초역학 과목을 포함한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한다. 특히 2014년부터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진흥협회 지원을 받는 항공우주기술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우주공학과 김정호 학과장(사진)은 “공기역학, 구조재료분야, 추진연소, 제어분야, 다른 학교에 없는 항공교통분야, 공항 관제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이 최근 추가 됐다. 국내에서 유일한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항공우주공학과 커리큘럼에는 다 분야 기술의 융합과 최신 기술 도입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 김 학과장의 생각이다. 그만큼 각 분야에서 어떤 기술이 발전하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무인기 제어와 핵심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항공시스템에 적용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이론교육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학습도 중요하기 때문에 캡스톤디자인 과목에서 학생들이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신 기술 도입에 앞장서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최근 산학융합지구 정부 사업에 선정된 항공우주공학과는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송도캠퍼스로 이전될 예정이다. 큰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의 시야 또한 더욱 폭넓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학융합지구 사업의 시작과 동시에 학생들을 위한 전액 장학금도 대폭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편의는 더욱 좋아졌다.

한편, 항공우주공학과 신입생에게 필요한 소양과 능력에 대한 질문에 김 학과장은 “하늘과 우주를 향한 열정과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며 “특별한 능력을 갖출 필요는 없다. 학문적 소양과 흥미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항공우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김 학과장은 사실상 항공우주 전공은 전문성과 특수성이 강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학부만 졸업한다면 전공자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다.

김 학과장은 “21세기는 우주를 선도하는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갈 것”이라며 “우주가 새로운 시장이 됐다. 항공우주, 로켓 분야의 미래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에 학생들은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주공학을 더욱 전문적으로 공부해 우주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학과장은 “산학융합지구로의 이전을 위해 준비과정에 있다. 산학융합지구에서 학교와 산업체 가 함께 공학 사업을 통해 발전하고 싶다. 이를 통해 학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NTERVIEW. 항공우주공학과 48대 학생회장 원철연 씨

“배울수록 내 적성과 맞다고 생각”

항공우주공학과 48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원철연 씨(사진)는 고등학생 때 항공 관련 분야에 흥미가 생기면서 부푼 꿈을 안고 항공우주공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그는 소원하던 항공우주공학과에 진학한 소감에 대해 “처음은 누구나 다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1학년 때 배웠던 항공우주공학개론 수업을 통해 입학 전 갖고 있던 항공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원 씨는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는 이론뿐 아니라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 등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전 경험을 위해 학과 내 소모임을 통해 무선조종 모형항공기 제작, 항공기 설계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원 씨는 “이론 수업과 실습 수업의 비율이 고루 분배돼 있고, 연구개발 현장과 관련 산업체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잘 마련 돼 있다”며 “산업 현장 경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75%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만큼 졸업생 대부분이 전공에 맞게 취업하고 있다는 것 역시 항공우주공학과의 강점 중 하나다.

졸업 후 진로는 크게 대학원 진학 등 연구 분야와 산업체 취업으로 나뉘어진다. 항공우주공학과에서는 비행체 시스템의 자체 설계와 제작을 가능케 할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상급학교 진학과 연구소 진출이 많은 편이다.

졸업생들은 국립연구소와 대기업 연구소와 산업체에서 KFX와 같은 항공기 개발사업과 우주 발사체‧다목적 인공위성 사업 연구 등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시스템 통합이 요구되는 자동차, 중공업, 열·유체 관련 산업체 및 정보통신 분야 등으로도 진출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원 씨는 타 대학과 차별성으로 선후배간 교류가 높다는 것과 실무위주의 교육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항공우주공학과의 경우 선배들과의 교류가 뛰어나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편이다.

원 씨는 “선배들이 자신의 모교에 찾아와 후배들을 챙겨주는 모습이 감명 깊었고, 그 모습을 보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항공우주공학을 더 심도 있게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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