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NFT로 금 거래 신뢰성 높인다
유틸리티 NFT로 금 거래 신뢰성 높인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11.2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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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4종
NFT 4종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현재 디지털 자산에 대한 NFT(NonFungibleToken) 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시장을 넘어 게임, 미술, 엔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NFT는 차세대 주력 디지털 산업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았다.

디지털 자산은 가치를 지닌 자산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롭게 발행한 자산을 뜻한다. NFT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토큰 ID와 소유권을 명시해 대체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상호 등가 교환을 할 수 있는 대체 가능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기존의 가상자산과는 달리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 토큰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NFT를 기반으로 실물 금을 디지털 자산화 해 안전하게 투자·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올해 한국조폐공사는 실물 골드바 기반 NFT 비즈니스를 여러 형태로 추진했다. 지난 8월에 공사 최초로 NFT 기술을 적용한 ‘미니골드(0.1g) 상품권’을 출시한 것에 이어, 11월에는 NFT 금 거래소를 오픈해 NFT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고, 높은 퀄리티의 골드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이러한 실물기반의 유틸리티 NFT(Utility NFT) 발행으로 공사는 NFT 거래의 신뢰성을 높인 것과 동시에 국민은 접근성이 용이한 금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NFT로 자유롭게 금 거래가 가능하고 필요시 언제든지 교환 신청이 가능하다. 교환 신청 이후에는 공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금 제품을 안전하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이와 같은 NFT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향후 글로벌 아트 디자인 전문기업인 스마스월드와 ‘스마스월드 골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폐공사가 이러한 금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조폐공사 임도현 ICT 이사(사진)는 “공사는 화폐와 신분증 제조·발급을 통해 구축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모바일 상품권, DID를 통한 모바일 신분증 등 실물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을 수행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는 블록체인, DID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갖추면서 NFT 사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공사의 제품 중 ‘금’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아티스트가 금을 콘셉트로 작업한 NFT 작품에 일정 분량의 금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 NFT는 디지털 상에서만 존재한다는 이유로 가격에 대한 변동 폭이 매우 높았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작품을 구매한 구매자 입장에서는 고가의 NFT가 어느 정도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니즈가 있다.

공사는 이러한 니즈를 가장 잘 충족할 수 있는 것이 ‘금’이라고 판단해 아티스트의 니즈에 맞춰 금을 함께 머지드(Merged)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적으로 머지드된 NFT에서 금이 반환되면, 아티스트가 남아있는 NFT 자체만의 가치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세스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임 이사는 “이러한 조폐공사의 유틸리티 NFT 도입은 선도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아직 마땅한 사업 모델이 존재하지 않아 사업 프로세스를 정립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먼저 도전적으로 여러 기관의 컨설팅과 자문을 받아 사업 프로세스를 구체화해 이를 실현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향후 공사는 골드바뿐만 아니라 공사의 다양한 제품과 결합된 NFT 전용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조폐공사의 통합 지갑 개발을 통해 공공영역에서의 NFT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임 이사는 “공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올해 80여개 지자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 이외에도 배달 앱 연동, 택시 연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DID 기반의 모바일 공무원증은 현재 5만명이 사용하고 있고,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57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더 나아가 국가유공자증 및 모바일 주민등록증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코어 서비스를 확장해 신원인증, 가치처장, 지급결제 등 국민편익증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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