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 ‘데이터’로 신뢰성 입증
수열에너지, ‘데이터’로 신뢰성 입증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11.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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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수열에너지는 해수 표층·하천수 등에 저장된 열에너지를 의미하며, 주로 건물의 냉·난방, 농가나 산업체 등에 필요한 열원으로 이용된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뜻이다.

국내의 경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에 의해 해수의 열에너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수열에너지를 활용·운영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수열에너지는 기존 지열에너지의 활용을 통해 일부분 효율성을 입증 받았지만 아직까지 수열에너지 관련 데이터가 많지 않아 높은 신뢰도를 얻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댐 심층수 열원 활용 프리쿨링형 공기조화시스템 개발 및 운영 최적화’ 연구 과제를 통해 수열에너지에 대한 효율성이 수치와 데이터로 입증되면 신뢰도가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계측기기를 통한 에너지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수행 중인 ㈜후로스에너지는 수열에너지 전체 시스템에 설치된 모든 계측기기의 시그널을 분석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들은 후로스에너지만의 계측기기 시그널 필터를 거쳐 보다 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시그널로 수집되기 때문에 데이터로써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다. 필드에서 발생하는 각 계측기 시그널의 노이즈를 차단하고 필터링을 통해 정확한 계측기기 시그널만 획득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열에너지의 효율성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최적화해 시각화하는 작업까지도 후로스에너지의 시스템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수열의 에너지를 측정해 데이터로 최적화한 AI 기반 수열 에너지 운용센서 시스템을 개발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수열에너지 활용과 효율의 적정성을 데이터화해 수열에너지를 고효율화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수열에너지가 생산되는 전 과정을 직접 개발한 AI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얼마나 생산했는지, CO2 발생은 어느 정도 감축했는지 등을 최적화된 데이터(수치)로 보여준다.

국내에서 40년 가까이 유량 열량 계측기기를 직접 개발해온 후로스에너지는 자체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계측기기에서 수집되는 시그널을 수집·처리·저장하는 독자적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AI 감지 기술을 자체 개발·확보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후로스에너지 박재현 대표이사(사진)는 “에너지는 수치화되고 데이터화 되었을 때 힘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그간 신재생에너지가 수치로 그 효율성을 입증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 수열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통해 수열에너지가 그 효율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수열에너지 운영 시스템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열에너지의 신뢰도를 높이고 운영의 기반을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로스에너지는 향후 수열에너지를 보다 쉽게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비와 운영 시스템이 패키지화된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열에너지는 배관·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러한 배관·설비를 패키지화해 단순화하고, 운영 시스템은 고도화한 수열 패키지 시스템 개발을 통해 보다 손쉽게 수열에너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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