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친환경 기능 더한 건설자재 변신을 꾀하다
방재·친환경 기능 더한 건설자재 변신을 꾀하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11.1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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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건설 자재들이 방재·친환경 기능을 강화한 기술을 통해 더욱 발전에 가속을 더하고 있다. 특히나 환경오염으로 인해 빈번히 발생하는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탄소중립과 함께 방재·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며 이를 만족할 수 있는 기술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방재·안전 기술 그리고 환경 기술을 동시에 개발한 기업이 있다. ㈜한국방재안전기술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방재안전기술은 건설 분야의 방재·안전·친환경에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설계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시공까지도 가능한 One-System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보유기술은 주로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제품들이다. 비구조재 내진보강기술인 치장벽 보강기술, 호우에 도심지 침수를 방지할 수 있는 저류 블록과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클린업 블록 등이다.

우선 치장벽 보강기술은 건축물 외부에 마감재로서 부착된 치장벽(조적조, 석재 등)의 탈락에 의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학적으로 지진하중을 고려해 설계된 보강핀을 마감재 내부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건물 외벽에는 일부 치장벽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치장벽은 시간이 지나면서 내구성이 떨어지고 지진 또는 바람 등 자연재해로 인해 붕괴될 위험이 있다. 과거 지진 발생 시 많은 치장벽체가 붕괴해 인명피해를 낳기도 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보강핀은 접지력이 향상된 요소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구조체와 치장벽을 강력하게 일체화시킴으로서 치장벽이 탈락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보강핀의 설치 시 시공이 매우 간편하다는 강점이 있다.

지진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점점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그리고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도시개발로 인해 불투수면의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수재해의 빈도 증가 발생에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한국방재안전기술은 집중호우로 도심에 급작스럽게 증가한 우수를 블록 내부에 저장한 후 천천히 배수하는 지연배수의 요소기술이 내장된 저류블록을 개발했다.

지연배수 기술은 보도블록 자체에 우수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과 그 공간들을 연결해 우수가 흐를 수 있도록 해 천천히 배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류블록은 골재띠, 녹지띠 등을 구성할 수도 있어 자연친화적인 환경구성에도 효과적인 제품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에 집중해 개발한 클린업 블록도 있다. 클린업 블록은 대기 중에 있는 2차 미세먼지인 대기전구물질(질소산화물 및 황산화물)을 흡착해 제거함으로서 청정한 대기조성이 가능하다.

대기전구물질의 흡착은 블록 내부에 흡착된 다공성소재의 분극성 이온반응에 의해 대기전구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특징적인 부분은 대기전구물질이 블록 내부에 흡착된 후에는 우천 시 지반으로 씻겨 내려가면서 다시 대기전구물질의 재흡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렇듯 자연메커니즘에 의한 흡착-제거-흡착의 순환시스템 기술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을 개발한 한국방재안전기술은 경주·포항지진 발생 이후 내진설계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내진보강설계를 기반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한국방재안전기술 심재일 대표이사(사진)는 “건설 산업은 이제 신축이 아닌 유지관리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유지관리 중심의 건설 산업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들과 현재 사회적으로 제기된 방재·안전·친환경 등 이슈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방재안전기술은 지하합성벽인 HiCWall 공법도 개발하고 있다.

HiCWall 공법은 흙막이 벽으로 이용하는 CIP와 기존 구조체의 지하외벽을 합성함으로서 기존 구조체 지하외벽의 두께를 감소시키고 지하층의 전용공간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흙막이로 사용되는 CIP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경제성도 우수하다.

이처럼 한국방재안전기술은 앞으로도 건설 분야 방재와 안전에 관련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강화해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심 대표는 “우리나라의 건설기술은 독일, 미국, 일본 등 국가의 기술수준 대비 90% 수준에 이를 정도로 경제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안전·효율·경제성의 측면의 장기적인 환경에서 건축물을 유지관리 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필요해지고 있는 만큼 한국방재안전기술도 유지관리에 중점을 두는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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