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된 메인넷, 새로운 생태계 구축한다
탈중앙화된 메인넷, 새로운 생태계 구축한다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2.10.2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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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지난해 기존 중앙화된 인터넷 시스템 기반에서 벗어나 탈중앙화된 인터넷 컴퓨터 프로토콜(메인넷)이 등장했다. 디피니티 재단의 인터넷 컴퓨터(ICP)가 그 주인공이다. 인터넷 컴퓨터는 전 세계 여러 컴퓨터를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산형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현하는 기술로, 무제 한 용량과 웹 속도를 자랑하는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더 높은 보안성과 처리 속도 그리고 중립성을 가진 공용 인터넷을 만들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컴퓨터는 토큰화된 인터넷 서비스, 범 산업 플랫폼,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전통적인 기업 시스템과 웹사이트 제공까지 다양한 구축이 가능하다. 기존의 독점적인 대기업들의 IT Web Cloud를 대체하고자 개발된 인터넷 컴퓨터의 목표는 퍼블릭 인터넷을 확대해 전 세계 컴퓨터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인터넷은 모든 사람들과 사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인 반면 시스템과 서비스는 민간 인프라에서 운영되면서 독점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이에 디피니티 재단은 중앙화된 인터넷 시스템 기반에서 벗어나 탈중앙화된 인터넷 컴퓨터를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터넷 컴퓨터를 뒷받침할 혁신 기술로 ‘체인 키(Chain Key Technology)’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는 새로운 컨센서스, 비대화형 분산 키 생성 (NI-DKG), 네트워크 신경 시스템(NNS), 인터넷 아이덴티티(Internet Identity) 등이 포함된다.

체인 키 기술은 인터넷 컴퓨터를 구성하는 노드를 조정하는 암호 프로토콜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 단일 공개 키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인터넷 컴퓨터를 구동하고 운영이 가능한 엔진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새로운 노드를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서브넷을 형성할 수 있어 네트워크를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고, 결함이 있거나 충돌된 노드를 중단 없이 새로운 노드로 바꿀 수 있다. 너무 많은 노드가 내부에서 실패한 경우에도 서브넷을 살려내고, 인터넷 컴퓨터 프로토콜을 원활하게 업그레이드 해 네트워크가 버그를 수정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으로 손꼽힌다.

인터넷 컴퓨터의 프로토콜 내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작동을 방해하거나 보안을 손상시키지 않고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피니티 재단 한국지사 박훈진 마케터(사진)는 “디피니티 R&D 팀은 새로운 비대화형 키 재공유 프로토콜도 직접 개발했다. 각 이전 서명자는 단일 메시지를 새로운 서명 자에게 브로드 캐스팅하기만 하면 되는데, 이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려면 순방향 보안을 통한 암호화, 비대화형 지식 증명 등 고급 암호학의 다양한 개념이 사용돼야 한다”며 “비대화형이기 때문에 키 재공유 프로토콜이 작동하는 방식은 비동기적 환경에 이상적이며 그 이점에는 키 보호가 포함된다. 서브넷의 수명 주기 내내 단일 공개 키로 알려져 있으며 인터넷 컴퓨터의 다른 참여자는 공개 키의 변경을 추적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비영리단체인 디피니티 재단은 2016년 도미닉 윌리엄즈 주도 하에 설립됐다. 인터넷 컴퓨터 블록체인과 생태계를 구축·확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피니티 재단은 기존, 신규 개발자들과 IC 생태계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270명 이상의 엔지니어, 수학자, 암호학자, 분산컴퓨팅,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자 등 여러 전문가로 구성된 R&D 팀은 총 100,000건의 학술 인용과 200건 이상 의 특허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캐니스터 스마트 컨트랙트로 HTTPS 요청, 베타 테스트넷 출시’, ‘비트코인 & 이더리움 통합, 베타 테스트넷 출시’ 등 성과도 내고 있다.

박 마케터는 “최근 디피니티 재단이 주최한 ICP 글로벌 해커톤 수퍼노바(Supernova)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국내 개발진들의 미미한 참여도로, 국내에 인터넷 컴퓨터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가장 컸다”며 “국내 뛰어난 개발진들을 빛낼 수 있는 자리와 탄탄한 지원 그리고 인터넷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에서도 해커톤 개최를 기획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인터넷 컴퓨터를 인지하고, 더 많은 개발자와 유저들이 유입됐으면 한다. 향후 있을 많은 협업과 파트너쉽을 통해 인터넷 컴퓨터의 국내 커뮤니티 성장과 발전을 위한 큰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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