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전에선 경쟁, NFT 프로젝트는 협동합니다"
"연·고전에선 경쟁, NFT 프로젝트는 협동합니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10.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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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부터 박근영(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4학년), 김민성(연세대 경재학과 2학년), 문상원(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졸업생), 이용석(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안치연(고려대 경재학과 4학년)
사진 좌측부터 박근영(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4학년), 김민성(연세대 경제학과 2학년), 문상원(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졸업생), 이용석(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안치연(고려대 경재학과 4학년)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3년 만에 연세대 고려대 정기전(연고전)을 개최한다. 오는 10월 28과 29일 양일간 고양체육관을 비롯한 고양 일원에서 펼쳐질 연고전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고전은 매년 열리는 두 학교 사이 친선경기대회다.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벌이는 스포츠 대항전이자 축제로, 매년 이름을 ‘연고전’과 ‘고연전’으로 바꿔 사용할 만큼 두 대학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경쟁의 관계를 갖고 있는 두 학교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NFT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개발과 마케팅, 운영까지 함께 진행하며 협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고전과 함께 ‘연고전 NFT 프로젝트’를 선보이고자 고려대 블록체인밸리(Blockchain Valley)학회 학생들과 연세대 블록체인엣연세(blockchain at yonsei)학회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에 공학저널은 이들과 NFT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INTERVIEW.

Q. 연고전 NFT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바란다

박근영 :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하면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던 중, 실효성과 접근성을 높이고자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올해 연세대학교 아카라카 축제에서 발행했던 NFT에서 힌트를 얻어 연세대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게 됐다. NFT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는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작은 단위에서부터 NFT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재미나 디자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고연전 취지를 살려 승부를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을 NFT로 경험하거나, 레플리카 또는 그립톡, 응원 수건 등 다양한 굿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점으로 고연전과 같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행사 등에 있어 NFT로 티켓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티켓 구매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티켓이 재판매되는 불상사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상원 : 이전 연세 NFT 프로젝트에서는 NFT 민팅만 진행해 아쉬웠던 차에 고려대에서 연락이 와 함께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 연고전의 승패를 예측하거나 토큰 시스템을 통해 달란트 마켓을 만들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디지털 상품권 개념으로 쉽게 다가가고자 한다. 아카라카 NFT 민팅 행사를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에는 효용성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

Q.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문상원 : 공익적인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부정적인 시선이나 오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NFT에 대한 프로젝트로서 여러 인원이 개발과 마케팅, 운영 측면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시간을 투여해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예산적인 측면이나 블록체인 NFT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 이를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우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오해를 잠재우고 싶다.

김민성 : 마케팅 측면에서 어려움도 있다. 오프라인 굿즈를 만든 이유도 학우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다. 연고전이라는 단기적인 행사에 맞춰 프로젝트를 준비하다 보니 한계가 존재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귀엽고 재미있게 디자인을 하고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한 아이디어 고안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이번 연고전을 레퍼런스로 삼아 매년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예산적인 측면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고려대, 연세대 NFT프로젝트 굿즈
고려대, 연세대 NFT프로젝트 굿즈

Q. NFT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박근영 :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시스템 설계 과정을 12명이 함께했다는 것이 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낮았던 상황이었고, 코로나로 인해 인원의 모집 자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이라 어려움도 컸지만, 장기적인 로드맵이 가능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계속해서 블록체인밸리나 블록체인엣연세에서 이 프로젝트가 이어졌으면 한다.

이용석 : 힘들면서 동시에 재밌었다. 우리가 재밌는 만큼 ‘대중들도 재밌어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재밌게 만들었지만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느낀 괴리감은 컸다. 그럼에도 연세대 학우들과 함께 재밌고 힘든 경험을 같이 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힘든 부분들도 발자취가 남겨져서 족적이 되지 않을까.

문상원 : 그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아카라카 프로젝트나 연고전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이 중요한 기회인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돌아봤을 때 아쉽지 않도록 더욱 노력했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또는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근영 :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12명을 트래킹해야 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배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가능한 부분으로 NFT 프로젝트 비전을 더욱 찾아보고 싶고 향후에도 관련 공부를 지속하고 싶다.

문상원 : 연고전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 NFT 이상의 연·고대 학생들의 교류 과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가 잘 돼서 연고대 뿐 아니라 다른 대학 간에도 NFT를 활용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NFT 프로젝트의 좋은 사례로 남았으면 한다.

이용석 : 이번 프로젝트에서 리서치팀으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블록체인의 상용화나 유틸리티를 이끌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기술의 사용성에 있어 블록체인의 장점을 나타낼 수 있는 서비스로 개발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서 고민을 지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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