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BIM 설계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쉽게 설계한다
한국형 BIM 설계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쉽게 설계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10.21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건설 산업의 낮은 생산성의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어 건설 산업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건설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건설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에 BIM이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스마트건설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BIM은 3차원 모델기반으로 건설 전 단계에 발생하는 모든 정보와 프로세스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상호 연계와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BIM 기반으로 로보틱스, AI, BIM, IoT 등의 다양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적용하기 용이해 건설공사의 생산성, 안전성, 품질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나아가 디지털트윈, 메가버스 등 첨단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실 가상화 모델을 BIM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BIM 저작도구들은 대다수 외산제품으로 외국의 설계 기준과 환경에 맞춰져 있고, 용어와 기능의 사용 환경이 국내 설계와 다소 상이해 국내 사용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무적인 측면에서 BIM 프로세스는 발주처 요구사항에 적합하게 BIM 모델과 성과품을 작성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는 BIM 설계 소프트웨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한국형 BIM 설계 소프트웨어 ‘이지로드(EasyRoad)’가 개발돼 올 연말에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지로드 v1.0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OpenRoads Designer 플랫폼기반으로 개발돼 계획·시공, 측량, 우수 설계·분석, 시각화, 지질 공학, 지하 유틸리티 등 도로설계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국내 기술자들이 수행하고 있는 설계 방식과 국내의 도로 설계기준, BIM 성과품 기준 등을 반영함으로써 도로설계 기술자라면 누구나 쉽게 전면 BIM설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지로드는 도로분야 뿐만 아니라 이지레일(철도분야), 이지워터(수자원분야) 등 토목 전 분야에 걸친 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대표적인 한국형 BIM 설계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형 BIM 설계 소프트웨어 이지로드를 개발한 ㈜서영엔지니어링은 대형 토목 프로젝트 사업의 BIM 도면을 납품 하는 등 국내 최고 BIM 기반 설계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특히 2000년 중후반,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교량, 댐, 고속철도, 지하철, 항만 등 주요 SOC 시설물을 대상으로 BIM을 시범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 BIM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BIM 기술역량을 선점하기 위해서 업계 처음으로 BIM T/F팀 조직을 2009년에 신설했다.

그 당시 ERP 뿐만 아니라 AutoCad 리습, 각종 Add-in 개발 등으로 2D, 3D 설계를 지원하는 IT부서를 운영할 만큼 지속적으로 IT기술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다. 이에 다양한 IT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BIM 기술의 도입에 거부감 없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이지로드 외에도 BIM 운영을 위한 서버시스템(SY BIM Portal)을 구축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서영엔지니어링에서 발생하는 모든 BIM 데이터를 누적해 통합 관리하고, ‘BIM 라이브러리’와 자체 개발한 ‘애드온’을 제공하는 등 부서별로 적합한 BIM 수행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BIM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해 BIM 기술을 축척해 BIM기술의 핵심요소인 BIM 라이브러리 개발기술, BIM 모델링 자동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책 연구 과제를 통해 습득한 기술 노하우뿐만 아니라 LOD(Level of Development) 등과 같이 각종 표준, 지침,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빠르게 정부와 공공발주기관의 BIM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토부의 ‘지능화 기술기반의 위험도로 선형개량 모델 생성 및 기하 검증 핵심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BIM 기술과 AI 기술을 융합해 기존 도로의 교통사고 위험을 분석하고 이를 최적의 노선으로 개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2021년 이후 설계분야는 BIM 전면설계로 기획설계단계부터 실시설계까지의 전 과정의 업무를 BIM 데이터를 통해 설계도서를 작성하는 일렬의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 BIM 전용도구를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BIM 전용 도구는 대다수 외산 BIM 도구이기 때문에 국내설계 기준에 맞는 정형화된 설계 자체가 어려우며, 툴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숙련기간이 필요하다.

서영엔지니어링 이일수 전무(사진)는 “서영엔지니어링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실정에 맞는 전용 3rd Party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해 실무자가 국내의 BIM 설계기준을 준수하면서 빠르게 BIM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BIM 전용 3rd Party 프로그램은 도로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Bentley OpenRoads’ 제품기반으로 한국 엔지니어들에게 익숙한 설계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제품의 편의성 도모와 도로분야 BIIM 설계에 특화된 다양한 자동화 기능과 함께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맞춰 주요 BIM 성과물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능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존의 외산툴의 기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한국의 엔지니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 UI 등을 새롭게 재구성해 친숙한 설계환경으로 구성하고, 한국형 설계가 지원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SDK를 통해 개발하여 기능을 추가했다”며 “이를 통해 최종 한국형 도로설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진일보한 BIM 도로설계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해외에 국내 BIM 도로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의 스마트건설기술은 정부의 정책, 제도적 방침과 관심에 따라 확산돼 가고 있다. 이에 서영엔지니어링은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모든 프로젝트에 스마트 건설 기술이 반영될 수 있도록 BIM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민간기업에서 BIM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인 ‘SY 디지털 협업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영엔지니어링에서 기 구축한 ‘SY BIM Potal’ 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의 협업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인공지능 기반 BIM 설계기술뿐만 아니라 시공현장에서 BIM모델기반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응용 S/W를 Saas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BIM기반으로 디지털데이터를 관리하고 설계와 시공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기술을 통합 운영, 관리 할 수 있는 ‘OneBase’ 환경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