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디지털화의 핵심 동반자 될 것
철도 디지털화의 핵심 동반자 될 것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10.1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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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모델링 도구와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도구
소프트웨어 모델링 도구와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도구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철도에서 안전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우리나라 도시철도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꼽히지만, 차량 당 1일 수송 승객이 가장 많은 교통수단인 만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철도에는 수많은 제어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장착되고 있다. 이 장치들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상호호환이 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상호호환성 확보에 대한 중요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차량에 사용되는 제어기기와 제어용 소프트웨어의 상호호환 안전성을 목표로 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제어기기와 제어용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TROSAR 동적 네트워크(TDN)’와 ‘TROSAR 플랫폼(개방형 개발 플랫폼, TRain Open Software ARchitecture Platform)’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TDN은 TCN(철도차량용 국제표준 네트워크, IEC61375)을 기반으로 ‘동적인터페이스 기술’을 철도차량용 네트워크로 구현한 TROSAR 네트워크다.

또한 TROSAR 플랫폼은 상호호환성을 제공하고, 국제규격에 의한 ‘고안전’ 개발방법론을 제공하는 개발 플랫폼으로서 고안전 달성을 위한 제품 수명주기와 도구를 제공해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이러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에스앤티는 안전 필수 분야에서 요구하는 개발 프로세스와 요구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개발지원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이에스앤티 이수연 대표이사(사진)는 “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상호호환성 확보에 관한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 기술이 실효성이 있음을 실증하고, 다양한 철도 관련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라며 “특히 이 플랫폼은 철도 분야 국제표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규격(IEC 62278, 62279, 62425 등)에 의해서 상호호환성을 가지면서도 RAM과 안전성(Safety)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게 되면 개발기업은 물론, 운영기관에서 역시 매우 높은 효용가치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스앤티는 국책프로젝트로 진행되기 전부터 철도기술연구원과 기술교류 및 연구 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그 어느 곳보다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에스앤티는 해당 플랫폼을 완성하고 실제 제품개발 후 개발 정보를 이용한 유지보수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정보를 활용해 AR을 적용한 유지보수 지원, VR을 통한 시뮬레이션 및 정비 기술 관련 학습, 더 나아가 디지털트윈 구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철도분야 제품 또는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원전, 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제어시스템 분야, 로봇, 자동차 분야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기관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에스앤티는 안전 필수 분야 소프트웨어와 융합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SW 모델링 도구와 시뮬레이션 도구, 리스크 분석 도구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TROSAR 플랫폼이 완료되면 2종 이상의 철도관련 제품을 시범적으로 개발해 실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의료, 로봇, 자동차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스앤티는 이전부터 국책연구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연구 그룹을 결성해 기술교류·세미나를 진행하며 관련 전문가들과 교류를 이어 왔다. 특히 이들과 ‘기능안전 컨소시엄’을 출범하면서 선도적으로 철도와 자동차, 전자제어 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이에스앤티는 철도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AR/VR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트윈을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전문 인력을 채용하여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단순한 개발도구 판매, 플랫폼 운영을 넘어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쌓아 철도산업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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