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얼한 메타버스 세상, 이제 눈앞에
더 리얼한 메타버스 세상, 이제 눈앞에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2.09.2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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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디지털로 융합되는 메타버스 세상은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국내에 메타버스 열풍을 가져온 미국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BLX)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로블록스는 3차원 가상게임으로 가상공간에서 가상화폐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러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는 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특히 메타버스 내 가상현실을 구현할 그래픽 기술 분야에서 핵심은 CG(컴퓨터 그래픽)와 VFX로 손꼽힌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제작할 때 현장에서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을 VFX로 구현하며, 다양한 장르 영상을 표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 된 것이다.

CG·VFX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설립된 ㈜위지윅스튜디오는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에 시각특수효과를 적용하고 있다.

시각화 기술인 ‘위지윅시스템’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향후 메타버스에 적용할 컴퓨터그래픽CG·VFX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위지윅시스템의 핵심은 프리비즈(사전 시각화·Pre-Visualization)다. 프리비즈는 실제 움직임을 포착하는 모션캡쳐를 실시간으로 랜더링하는 기술이다. 프리비즈는 특정 장소, 장비, 조명 등이 없어도 구상한 이미지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위지윅시스템은 페이셜 캡쳐(Facial-capture) 기술도 보유했다. 가상 모델이 사람과 최대한 닮도록 제작하는 기법이다.

이렇듯 위지윅스튜디오는 독자적인 모션캡쳐와 카메라 제어 기술을 통한 실시간 프리비주얼라이즈와 공연시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제작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기술을 내재화 하고 있어 보다 빠른 시간에 고품질의 영상 콘텐츠의 제작은 물론 실시간 경험을 높이는데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투스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컴투버스(Com2Verse)’로, 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비대면 콘텐츠로 메타버스가 떠오르면서 국내외 굴지의 ICT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오픈월드 형태의 메타버스란 차별화를 앞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은 연결성이 없는 방의 구조인 것과 달리, 컴투버스는 오픈월드 MMORPG의 형태로 구축되고 있어 무한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가상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뛰어난 시각적 경험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 뉴미디어, AR/VR/XR 콘텐츠 및 공간 구축 사업을 추진해온 실적을 바탕으로 2018년에 상장했다. 공모자금과 회사의 수익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원천 IP를 획득, 이를 영화, 드라마, 공연 등의 콘텐츠 제작과 판매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의 화두인 AI와 메타버스 관련 사업과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짧은 시간 내 이러한 성과들이 가능했던 것은 위지윅스튜디오의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 덕분이다. 다양한 연구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위지윅스튜디오 박기주 이사(사진)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산학연 협력에서의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고 지능화 영상을 연구하는 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전자기술연구원은 3차원 오브젝트에 대한 검출, 복원, 그리고 변형에 이르는 원천 기술에 집중하고 위지윅스튜디오는 이러한 기술이 효과적으로 활용돼 생산성을 높이거나 실시간 제작이 가능한 방안, 보다 폭넓은 경험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핵심연구원들의 능력과 콘텐츠 업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장점을 통해 더 나은 기술과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투스와의 협업을 포함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도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 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 이사는 “어떠한 플랫폼이든 플랫폼 사용자는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고 보다 효과적인 콘텐츠 소비를 촉진할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플랫폼, 서비스, 콘텐츠, 이 모든 것들이 사용자 측면에서 정교하게 작동해야 산업이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지윅스튜디오가 메타버스 플랫폼 상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콘텐츠, 그리고 시장을 계속 탐색해가면서 보다 구체적인 사업의 모양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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