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장을 여는 ‘도공기술마켓’ 상생을 견인하다
기회의 장을 여는 ‘도공기술마켓’ 상생을 견인하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9.21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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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버팀목은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 기업의 99.9%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이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데 수십 수백 개의 중소기업이 개발한 원천기술이 필요하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상생이라는 틀 안에서의 공존은 그만큼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급격한 경제, 산업 발전을 겪으면서 현재 산업, 기업, 고용, 소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또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 핵심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업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가 유지돼야 하는 필요성이 뒤따르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기술은 사장되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술기반 상생협력은 기술의 수요와 공급측면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개발자금, 테스트베드 지원 등을 통해 기존 기술보다 향상되고 완성도 높은 기술을 중소기업이 만들어 그 기술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이윤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의 혁신기술을 도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간 신기술 도입은 특혜시비 우려 등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할 뿐더러 중소기업은 인맥, 로비 등 높은 영업장벽에 막혀 판로를 찾지 못해 기술이 사장되는 등 기술 활용의 한계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도로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기술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튼튼한 성장환경 구축에 보탬이 되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道公기술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道公기술마켓은 중소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기 개발된 신기술을 검증하고, 미개발된 기술의 연구개발 지원 등 신기술 상품화와 판로를 지원하는 공공기관 최초 365일 열린 온라인 플랫폼이다. 道公기술마켓은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포용성장’을 목표로, 道公기술마켓을 통해 모든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의 소통과 기술마켓 자정(自淨)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신기술이 공명정대한 절차에 의해 시장에 진입하고, 기술 활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며, 道公기술마켓에 등록된 신기술은 고속도로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판로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 유지관리 현장에 신기술 도입 필요 시 기술마켓 등록기술을 우선 적용대상으로 검토하고 있고, 현재까지 총 237개의 기업, 8150억 규모의 신기술이 고속도로 현장에 적용됐다.

특히, 적용사례가 없어 활용되지 못하는 신기술에 대해서는 규제개혁을 통해 일정 횟수만큼 ‘신기술 적용을 위한 심의’를 면제해 주는 ‘성장디딤돌 제도’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초기판로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공동으로 개발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는 68개 신기술을 대상으로 373억원 규모로 5개 종류의 기술R&D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실용화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자금에 대한 기업부담 최소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사용되는 정부(도공) 지원금의 1배 이상 구매를 보장하는 의무구매제도를 운영해 초기판로를 확보하는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비확충, 각종 제도인증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까지 ESG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ESG 분야 기술개발 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환경분야의 태양광 융복합 방음패널과 안전분야의 교량 점검용 자율 드론 시스템 등이 있으며, 총 53개 중소기업에 313억원 규모의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道公기술마켓은 중소기업 지원의 모범사례로서, 대외기관 수상은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로 유사제도가 확산돼 중소기업 우수기술의 판로확장에 이바지했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의 ‘혁신조달 경진대회 대상’, 중소기업벤처부의 ‘규제혁신 중기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반부패 100대 시책에 선정되는 등 道公기술마켓은 공정하고 투명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로 여러 기관에 벤치마킹도 되고 있다.

또한 기술마켓 운영 노하우와 중소기업 지원 실적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인 SOC기술마켓과 ICT 기술마켓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중소기업의 기술 구매력 향상과 참여기관 확대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339개의 기술등록과 구매액 904억원, 혁신제품 지정 56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SOC, 에너지, ICT 분야)을 고도화하는 내용이 현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한국도로공사 통합기술마켓추진단 김회경 단장(사진)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道公기술마켓에 등록된 기술이 설계·시공·유지관리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돼 중소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도공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자금·인력을 지원하고 개발후 초기판로를 확보해 중소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상생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道公기술마켓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공기관 중 최고 중소기업 지원플랫폼으로써 기술마켓을 발판으로 코로나 시대에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중소기업이 道公기술마켓을 디딤돌 삼아 한국도로공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으로 판로를 확장할 수 있도록 상호연계를 지원하고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기업성장 발판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道公기술마켓은 제도가 시행된 지 5년이 돼 가고 있는 현재 연평균 약 2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기술이 활용됐고 올해까지 누적활용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중소기업 기술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 여러 기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는 기술의 판로를 해외로 넓히고, 좋은 기술은 더욱 많이 활용되고 미흡한 기술은 보완의 기회를 부여하는 기술의 사후관리 제도를 마련하는 등 많은 중소기업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道公기술마켓을 운영하는 통합기술마켓추진단은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의 개발부터 등록, 활용, 판로, 기술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기술의 개발부터 사후관리와 홍보까지 중소기업 신기술을 위한 All-Care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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