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기술·기업 경쟁력 높인다
철도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기술·기업 경쟁력 높인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09.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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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신기술을 함께 개발·지원하면서 미래 한국의 철도기술과 산업 경쟁력 향상에 힘쓸 것입니다”

철도 분야 중소기업은 영세하고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중국제품의 국내 진출로 더욱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더불어 연구 기관이 발 벗고 나섰다.

공동연구예산의 증액을 통한 연구·개발 지원은 물론 운영기관 유지보수품의 구매조건부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사업화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특히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산업지원실은 철도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기업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기술협력, 연구인프라, 인적자원분야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의 대표적인 중소기업지원프로그램인 ‘SMILE-R’은 Supporting(공동연구, 기술이전지원), Manpower(인력파견지원), Inspection(시험인증지원), Learning(기술분석, 교육지원), Equipment(장비, 공간지원) 분야로 나눠 중소기업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분야에 따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공동연구지원의 경우 매년 25-30여개 과제(직접비 약25억)를 선정하며,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은 물론 연구결과의 기술 실시를 통해 기업의 매출 증대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 분야는 국내 철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과 운영기관·차량 제작사 등과의 유관기관 연계 사업 확대,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생산현장의 애로기술 해결 사업 등의 분야로 구분해 지원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히든챔피언 육성사업과 유관기관 연계 중소기업지원사업, 중소기업 지원·육성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우수부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또한 기술수요기관(철도운영/시설기관, 완성차제작사 등)의 기술수요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철도부품 개발 지원과 중소·중견기업의 제품개발, 애로기술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도산업지원실 박성혁 실장(사진)은 “철도 분야 중소·중견기업 생산현장의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신기술·신제품 개발 지원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지원 공동연구개발 사업은 2016년부터 약 140여개 기업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우리 연구원과 철도유관기관, 참여중소기업 등이 역할 분담을 통해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철도 유관기관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고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사업들과 함께 철도기술연구원은 과제를 통해 도출된 연구결과물에 대해서도 개발기술의 기술 실시 및 상용화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3년간의 종료 과제 40개 중 34개 과제가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동절기 결빙방지 제3궤조 집전장치,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기반 전류비 다중설정 전차선로 고장점 표정장치, ATC Magnetic Tachometer, 분기기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 개발을 통한 텅레일 손상 예방기술 등은 운영기관에 적용·사업화돼 실제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도 철도기술연구원은 운영기관으로부터 고가의 수입유지보수품 혹은 기술향상이 요구되는 유지보수품 개발을 제안받아 중소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연구개발, 기술 실시, 사업화 등의 단계를 거쳐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공동연구지원과 함께 철도산업지원실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또 있다. 바로 원내 기술사업화실에 중소기업을 유치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입주패밀리기업지원 제도’다.

입주패밀리기업지원 분야는 철도산업과 연구원의 공생 발전을 위해 원내 기술사업화연구실을 지정해 철도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유치하고 기업별 운영환경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세 분야로 구분해 지원하고 있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연구원의 예산과 인력 등을 집중 투입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집중육성기업’과 집중육성기업을 제외한 기업으로 연구원과 공동연구 등의 R&D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시지원기업’, 집중육성기업 및 상시지원기업을 제외한 기업 중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기술과 장비활용, 기술상담 등을 목적으로 단기적 지원을 받는 ‘애로기술 해결기업’이 그것이다.

2022년 현재 20여개 중소기업을 유치해 연구원 보유 기술이전, 인프라시설지원(시험장비, 회의실)과 더불어 특히 기업별로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스마일파트너로 매칭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업도 수행 중이다.

박 실장은 “향후 현재 운영 중인 스마일프로그램의 보완은 물론 타 기관의 지원사례 등을 벤치 마킹해 신규 지원프로그램도 추가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워하는 홍보 등의 분야에도 적극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이에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의 생산품과 기술 등을 홍보하기 위해 홍보동영상 제작과 우수성과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기업의 홍보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연구원은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신기술, 신제품 개발 지원을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일프로그램(SMILE-R)’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며 제도의 보완·추가를 통해 중소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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