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의 데이터 디지털화로, 빠르고 정확하게 공사관리한다
건설현장의 데이터 디지털화로, 빠르고 정확하게 공사관리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9.1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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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사관리 스마트 대시보드 S-VORD
디지털 공사관리 스마트 대시보드 S-VORD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공사현장에서는 출역일지, 작업일보, 공사일지, 안전일지 등의 수많은 문서와 CCTV 영상, 메신저로 전달되는 각종 품질, 안전, 공정, 구조물 정보 등 비표준화된 데이터가 매일 생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는 준공 후 대부분 소멸되고, 새로운 현장에서는 다시 생성돼 기존 데이터는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비표준화된 아날로그데이터를 표준화된 디지털데이터로 변환해 쌓아갈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공사현장관리가 필요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메시징 기술을 통해 현장의 모든 디지털데이터를 조회, 공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업무의 디지털화는 현장관리자와 근로자에게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는 다양한 업무방식을 가져올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대비해 대면 업무를 최소화시켜 감염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지털화된 공사정보는 각 데이터 간 연계, 융합을 통해 현장관리 업무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예로 근로자 건강정보와 작업일지 정보를 자동 연계해 고위험군 작업자가 어느 구역에서 작업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위험 상황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도 공사 현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지만 스프레드시트 기반의 ERP와 유사한 시스템이다 보니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실제 건설 현장을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 구축해 현장 상황을 관리자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공사관리를 위한 스마트 대시보드가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그 기술이 바로 ‘S-VORD’이다.

S-VORD(Smart Visualized Onsite Realtime Dashboard)는 BIM on GIS 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모든 데이터가 BIM 정보와 위치정보에 연계되어 관리되고, 각종 IoT 장비를 AP 또는 데이터로거와 연계해 실시간 디지털데이터를 생산·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관리시스템의 단순 텍스트 입력을 통해 작성된 작업일보가 S-VORD에서는 전자지도상에서 해당 공사구역 내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를 조회해 일별 작업업무와 작업시간을 확인하고, CCTV를 보면서 현재 안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대시보드 S-VORD를 개발한 ㈜이엔지소프트(ENGSOFT Co., Ltd.)는 지난 2011년 설립되어 국내·외 건설산업 전반의 설계, 제작, 시공부터 유지보수 분야까지 다양한 서비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검증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엔지소프트는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장서고 있으며, 창조·열정·도전이라는 모토 아래 건설산업 전반의 기술혁신을 이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의 IT 정보화를 이끌어 오고 있으며, 급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화에 발맞추어 BIM, GIS, ERP, IoT 기술을 접목한 건설 ICT 융합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7월 ‘2022 스마트건설산업전’에서 S-VORD를 선보였다.

김성곤 대표
김성곤 대표

S-VORD는 지난 2018년에 대우건설과 함께 DSC2.0 연구를 수행하면서 많은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화된 시공정보의 필요성과 디지털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실시간으로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한 디지털 대시보드 개발의 필요성을 인지해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현장사무실의 공사현황판에 붙은 수많은 포스트잇과 마커 글씨는 관리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대부분 핸드폰을 사용해 공사를 지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체계적인 기록이 남지 않아 책임소재 또한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도로공사 현장을 테스트로 적용하기 시작해 현재 단지공사, 교량공사, 항만공사 등 다양한 토목공사 현장에 적용하면서 시스템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이엔지소프트 김성곤 대표이사(사진)는 “S- VORD는 분산되어 관리되던 공사정보를 디지털화해 표준화된 데이터 형태로 구축할 수 있고, 관리자는 스마트 대시보드에서 현장의 다양한 시공정보를 조회,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또한 IoT 장비, 계측기기, 영상장비 등의 실시간 연결을 통해 현장상황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 대처할 수 있고, 현장별로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엔지소프트는 스마트 대시보드 이외에도 건축과 토목 부재의 시공관리를 위한 S-COMMA와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공사 이슈를 관리할 수 있는 Issue360과 360 카메라를 이용해 공사영상을 기록하는 HiAround도 개발했다.

남상혁 대표
남상혁 대표

S-COMMA는 BIM 정보 기반의 건축, 토목 부재의 시공관리를 위한 플랫폼이다. 공사현장에서 생산공장에 시공 스케줄에 따른 부재의 생산을 시스템을 통해 요청하고, 공장에서는 요청된 부재를 적기에 생산·공급해 공사현장의 시공 공정에 맞는 부재 생산과 시공관리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Issue360의 경우, 360도 카메라로 취득한 영상관리를 통해 현장의 시공, 품질, 안전 이슈를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 또한 HiAround는 현장에 360도 카메라를 고정 설치해 360도 전방향의 VR 사진을 통해 공사 공정의 변화를 기록·관리하는 플랫폼으로 타임랩스 기능을 통해 공사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엔지소프트 남상혁 대표(사진)는 “모든 건설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해 현장의 생산성과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이엔지소프트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고도의 소프트웨어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IoT 장비 등을 개발해 스마트 건설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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