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역무자동화시스템, 이제 논스톱으로 철도 이용한다
업그레이드된 역무자동화시스템, 이제 논스톱으로 철도 이용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9.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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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역무자동화시스템은 승객이 철도 이용 시 직접 승차권을 구매하거나 교통 카드를 보충하고, 개표, 집표를 자동화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통계자료와 회계, 정산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서울시가 1호선에 역무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경인선 등 수도권 전철 52개 역사에 시범 설치해 운영하게 됐으며, 현재 운영 중인 모든 도시철도에 역무자동화가 이뤄졌다.

처음 도입한 역무자동화시스템에 사용된 MS(Magnetic Stripe)방식의 승차권은 자기 띠에 정보를 기록해 사용했기 때문에 자성에 민감해 승차권의 자기 띠가 쉽게 손상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C (Integrated Circuit) 카드 기술이 활용되기 시작하며, 역무자동화시스템의 요소기술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철도의 게이트 이용 시 교통카드를 대신해 스마트폰에 내장된 교통카드에서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논스톱 결제 역무자동화시스템’ 기술 개발돼 많은 승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논스톱 결제 역무자동화시스템’은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 내에 논스톱 전용 교통카드앱을 설치하고 논스톱 게이트를 통과 시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터치하는 불편함이 없이 바로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양손에 물건을 든 승객이나 교통카드 터치가 불편한 교통약자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더욱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논스톱 전용 게이트에는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감지해 승강장 진입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특히 논스톱 결제 역무자동화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고정밀 실내 측위를 이용해 논스톱앱을 소지한 많은 승객들이 2대 이상 병행 설치된 다수의 논스톱 게이트를 통과할 때에도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요금결제도 매우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논스톱게이트를 통과한 이후에도 논스톱 결제방식이 설치되지 않은 역사나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기존의 방식대로 교통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그대로 터치하고 통과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갖춰 일부 역사에 순차적인 도입과 환승 등 운영에도 이점을 가지고 있다.

논스톱 결제앱은 국내 모든 교통카드와 연동할 수 있는 논스톱 결제 표준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승객이 기존과 같이 자유롭게 교통카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논스톱 결제 역무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한 삼원에프에이㈜는 지난 1979년 설립돼 올해 43주년을 맞이한 교통 ICT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으로 도시철도의 역무자동화설비, 버스 교통카드 시스템, 교통정보 관리시스템,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철도교통의 이용 편의성을 고려한 통합발매기, 게이트, 중앙센터시스템 등 역무자동화 설비 설계, 개발, 제작, 설치, 시운전, 유지보수까지 토탈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원에프에이는 지난 2021년 수요조사와 연구개발과제 제안서를 통해 연구 개발 과제를 제안했으며, 철도공단은 국토교통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비대면 서비스와 상통한 논스톱 결제 서비스의 도입에 대한 연구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현재는 정부와 기관의 정책에 부합하는 이용객 편의성 향상, 서비스의 개선과 태그리스 개발에 대한 국가철도공단의 요구에 따라 개발된 시스템에 대한 현장평가와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연계 시험을 위한 기술 협조와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원에프에이 최영곤 상무는 “올해 하반기부터 동해선에 논스톱 결제 시스템을 설치해 상용화를 위한 현장시험과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이후 시범구간을 확대할 예정이며, 수도권에서도 시범역사를 선정해 실증사업을 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며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이번 연구개발과제를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신개념 서비스인 논스톱 결제의 상용화를 위해 공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기반으로 향후 승객들은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철도공단은 이번 연구개발에 대한 공동투자형 구매조건부 사업 진행이 예정됨에 따라 기술에 대한 투자와 신설 사업에 논스톱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 사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철도건설-운영기관, 교통기관-기업, 글로벌 영업망 연계, 협력사 컨소시엄 기관과의 유기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적극 관련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포스트코로나 디지털 정부혁신 정책의 비접촉 태그리스 서비스 도입과 한국판 뉴딜 정책의 10대 대표과제 중 지능형(인공지능),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정책과 과제에도 부합되는 사업이다.

한편, 현재 인공지능과 공유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며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속속히 나타나고 있다. 이에 삼원에프에이는 이러한 기술분야에서 한발 앞선 실행력으로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환경에 맞는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더욱 발전된 차세대 요금지불 솔루션에 대한 미래기술과 질 높은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모든 교통수단과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통합을 통한 승객의 이용편의 도모와 운영과 유지보수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홍원표 대표이사는 “이번 개발기술을 통해 역무자동화설비에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판단되며, 선진화된 교통안전 서비스와 역무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또한 팬데믹 위기의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일상 회복을 위해 논스톱 결제 서비스의 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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