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력에너지 시장, 감시·제어기술 국산화로 경쟁력 UP
미래 전력에너지 시장, 감시·제어기술 국산화로 경쟁력 UP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08.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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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전력에너지 시장은 그 규모와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산업 가속화 방안 등이 포함돼 관련 발전설비 계획은 77.8GW로 보급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믹스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비춰볼 때 미래시장은 기술 집약과 가격경쟁력 확보가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국내·외 관련 기업들은 기술우위 확보와 투자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전원의 계통연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규모 민간 태양광 발전 또는 풍력발전의 계통연계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는 기존 송·배전인프라의 포화와 함께 다양한 전력품질을 저해하는 문제 등 전력계통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방안이 필요한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밀전력감시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감시·제어기술 분야를 선점한 국내 기업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그린이엔에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린이엔에스의 정밀전력감시 기술은 한전에서 우리나라 송전선로의 실시간 계통 운영상태를 감시하기 위한 WAMS(Wide Area Monitoring System)에 필수 설비인 PMU(Phasor Measurement Unit, 동기위상측정장비)와 데이터 수집 장치인 PDC(Phasor Data Concentrator)를 모두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이 기술의 특징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에서 송출하는 시간 정보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분산된 전력계측기를 동기화(Synchronization)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감시를 위해 AC와 DC 전력을 동시에 계측하는 다채널 AC/DC 전력 계측기술은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과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에서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위해 전력 소비의 종합감시를 위한 솔루션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통해 태양광발전소의 전력생산 효율 감시와 발전출력 제어가 가능하다.

그린이엔에스는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광주 본사와 서울지사, 나주시 기업부설연구소와 생산공장을 갖춘 여성벤처기업이다.

특히 국내 통신사 KT의 협력사로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전력 ICT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감시, 그리고 광역 전력계통 감시를 위한 제품을 개발해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전력에너지 계측기술 전문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린이엔에스의 정밀전력감시 기술은 한전의 송전망 감시와 변전소 실시간 종합감시에 활용 하고 있으며, 최근 한전 제주지역 전체 변전소와 HVDC 변환소에 이 기술을 적용해 연구·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다채널 AC/DC 전력 미터 제품은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연구개발혁신제품으로 선정 후 현재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돼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그린이엔에스의 주력 기술은 모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기술이전·공동연구개발을 통해서 확보한 기술들이다.

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개발인력의 확보와 기술 수준 유지가 필요하지만,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지원율과 지역 인프라의 부족으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그린이엔에스는 연구원과의 상생협력을 택한 것이다.

그린이엔에스 권대윤 연구소장(사진)은 “KETI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화, 양산으로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고 다시 연구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기술이전 후에도 요청 시 지속적인 기술지원으로 기업의 기술력 강화·안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그린이엔에스는 KETI와 신제품개발에 대한 협력과 R&D 수행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상생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이엔에스에서는 한전에서 신규 보급하는 전자식 보안전력량계(AMIGO)와 가스공급회사의 다기능 스마트 가스미터를 자체기술로 개발·형식승인을 준비하며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국가 기반 설비에는 보안이 매우 중요하므로 보안과 암호화에 대한 기술력을 높여 이 기술들이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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