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계측도 스마트하게 효율·안전성 UP
수질 계측도 스마트하게 효율·안전성 UP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2.08.1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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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수질 계측은 필수적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수돗물 공급,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돗물 수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수질 계측 기업의 기술과 ICT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 상수도 관리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다항목수질계측기’는 ICT 기술의 융합으로 그 성능을 더욱 높였다. 응답속도, 자가진단 여부, 세정 등 핵심 기술에서 외산 기술 대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탄 것이다.

다항목수질계측기는 탁도, 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계, 전기전도도, 수온 5가지 항목을 동시에 실시간 연속측정하는 장치다. 이는 수질측정의 정확도가 높을 뿐 아니라 하나의 장치에서 5가지 항목을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설치·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시료수 사용량을 분당 250ml로 최소화했다.

이는 수입산 측정장치 대비 공간효율성 1/3 수준, 물사용량 약 1/6 수준 감소 효과로 나타나 1세대 모델은 이미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조달우수제품에 지정되기도 했다.

이후 수자원공사와 환경부 에코이노베이션 과제를 통해 기존 1세대 모델을 보완, 지능형 스마트미터링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모델 ‘Aqua2000-5x’가 개발돼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UI, 디자인 등 모두 개선한 것으로 현재 전국에 2000여대 이상 판매됐으며, 국내 최고 기술인증인 NEP, 조달우수제품, 성능인증, 우수디자인 등 많은 우수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썬텍엔지니어링은 센서 소자에서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직접 개발할 만큼 높은 생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주력 분야인 환경계측센서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멀티태스킹,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제품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썬텍엔지니어링이 상용화한 ‘ICT융합형 상수도 수질조정 자동드레인 장치’ 또한 환경부와 K-water 과제를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상수도 공급과정에서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이상 수질 확인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장치는 오염이 축적될 수 있는 지역, 수질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점 등에 설치돼 실시간으로 측정된 수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질오염에 적절히 대응하며,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수질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배출장치와 수질계측기를 일체화한 지상패널형으로, 오염수 배출제어와 관리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설비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관망에서 압력차나 사용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정체수를 주기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수돗물 내 잔류염소의 농도를 유지시키고, 퇴적물 배출로 항상 신선한 수돗물을 관말까지 공급한다는 점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장치는 2020년 초 K-water로부터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환경부 ‘스마트관망인프라구축사업’의 주요자재로 전국 각지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최근 많은 이들이 썬텍엔지니어링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 ‘스마트수돗물음수기’는 디지털기술을 접목시킨 친환경 제품으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스마트수돗물음수기는 음용 직전 측정된 수돗물의 수질을 사용자에게 보여줌으로써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음수기 내 탑재된 수질계측기에 수질 이상이 감지되면 음용수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내부를 세척, 수질이 회복되면 재작동되는 알고리즘 등 음용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썬텍엔지니어링은 수돗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수돗물의 신뢰도 제고에 기여해 수돗물의 직접 음용률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썬텍엔지니어링 손창식 대표이사(사진)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정수기 대비 700배, 먹는 샘물 대비 1500배의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켜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에 K-water에서도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수돗물음수기’의 연구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 같다”며 “썬텍엔지니어링의 다양한 수질 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수돗물음수대, 음수휴게공간 등 다양한 확장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썬텍엔지니어링은 ESG 경영을 통해 사람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건강한 물’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미션을 수립하기도 했다. ‘사람’,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을 경영의 나침반으로 삼고, 물에 대한 측정·제어·분석 기술 발전으로 더 높은 수준의 물관리 실현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탄소중립 기조에 부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손 대표는 “꾸준한 해외수출 상담회,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 테스트베드 진행 등 판로개척을 위한 여러 노력을 진행 중이다. 수출 지원제도나 해외 맞춤형 R&D 개발 지원,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 다양한 범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면 기술 발전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센서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하·폐수, 해수, 대기 분야의 측정기술 개발과 더불어 디지털 서비스 개발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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