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의 인식변화 위해, 올바른 OSC 생태계 조성한다
모듈러의 인식변화 위해, 올바른 OSC 생태계 조성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8.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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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미래에는 모든 기술들이 자동화, 고속화, ESG화 등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에 목표를 두고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산업은 전세계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력 의존적이며 낮은 생산성에 대한 문제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모듈러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듈러 기술은 건축물의 많은 부분을 공장제작을 통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재 투입량 절감, 폐기물 발생 최소화, 현장 안전사고 위험감소, 민원방지 등 ESG 경영관점에도 부합되는 기술이다. 또한 종래의 건설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해야 할 숙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먼저 고급화된 상품이나 사용자 요구에 대응 가능한 가변적인 상품, 경제적인 상품 등 소비자로 하여금 조립식 건축물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킬만한 이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단순히 박스식의 건축물이 아니라, 기존의 다양한 디자인과 요구에 대응 가능했던 건축물처럼 모듈러 건축기술 역시 확장성을 갖는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모듈러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먼저 국내 시장의 개화와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며, 기존 전통적인 건설방식에 맞춰져 있던 법, 제도, 발주체제 등도 건설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고층 모듈러 건축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모듈러 건축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은 모듈러 건축물에 구조 안전성, 내화성능, 거주성능 등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OSC 공법을 활용해 모듈러 음압병동을 신속하게 완공한 코오롱이앤씨가 국내 모듈러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이앤씨는 ‘모듈러’라는 단어 대신 ‘OSC’라는 용어를 대내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듈러’는 박스식의 적층 모듈러라는 인식이 강하고,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획일화된 건축물, 조립식 건축물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OSC’는 코오롱이앤씨가 지향하고 있는 ‘콘테크(Con-tech)’ 전문기업이 포함해야 할 기술적인 요소들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코오롱이앤씨가 추구하는 기술은 설계자의 디자인의도를 살려주는 것, 다양한 OSC 요소들이 결합되어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것, 공사비 등의 전체 사업비를 절감시키는 것이다. 특히 건설기간의 절대공기를 좌우하는 골조시스템과 외장시스템에 있어, 코오롱만의 독자기술을 통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코오롱이앤씨는 구조시스템과 외장시스템, 그리고 내부마감 요소의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고 있으며, 현재 OSC 건설방식에 최적화된 기둥식 구조의 합성구조(KG합성구조)를 개발해 적용을 앞두고 있다.

외장시스템은 단열재와 마감재 그리고 이를 지지할 수 있는 하지철물이 통합된 구조로서, 대면적으로 제작돼 3개 층을 동시에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이를 통해 짧은 시간에 빠르게 시공할 수 있으며, 외부에 가설 구조없이 내부에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 마감요소들은 기계/전기적 요소들로 공장에서 제작된 설비/전기 배관의 연결하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요소 기술들은 OSC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코오롱 NeoBuilt 라는 OSC 플랫폼을 구축해 전문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현재 NeoBuilt 플랫폼을 통해 전문기업들과 함께 기술제휴, 공동기술개발, 공동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고, 기술개발에 필요한 개발비용, POC 등을 제공하며 국내 OSC 시장을 함께 선도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이앤씨 강창희 상무(사진)는 “OSC를 통해 사업주 입장에서는 공사기간 단축으로 사업관리비용과 금융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고, 최근 발주자로 확대되는 분위기의 중대재해 처벌법에 있어서도 현장 생력화 (OSC화)를 통해 현장투입인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위험요소로부터 대비가 가능하다”며 “특히 설계초기부터 참여하게 되면 프리콘(Pre-Construction)을 통해서 OSC화 요소를 최적화하고, 공사비 절감뿐만 아니라 시공성개선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OSC 건축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활성화를 위한 해결 과제도 많다. 하지만 코오롱이앤씨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국가 위기상황에서 OSC기술을 활용한 모듈러 음압병동 제공을 통해 코로나 조기 극복에 동참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의 미래가 OSC라는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강 상무는 “이에 코오롱이앤씨는 변화하는 건설시장에서 OSC 건축, 모듈러 건축이 좋은 인식하에 안착될 수 있도록, ‘올바른 OSC 생태계’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Neobuilt 라는 협력기업과의 상생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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